무화 도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
“선배, 이번에 동도에 가서 별일 없었어요?”
백이설이 대답했다.
“위에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필히 용문 키를 손에 쥐어야 한다는 사명을 내렸어.”
“원수성의 무덤이요?”
“맞아!”
무화 도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바로 처리할 게요!”
임건우는 나지선의 침대 옆에서 꼬박 세 시간 동안을 지켰다.
이때 시간은 이미 새벽 2시 반이었다.
나지선이 드디어 혼수 상태에서 깼다.
임건우는 나지선이 눈을 뜨자 재빨리 손을 잡고 맥박을 짚었다.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전에 나지선이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임건우는 나지선의 몸 표면에서 시종일관 신비로운 고대 룬진이 흐르고 전신의 경맥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 이는 나지선의 몸을 개조시켜 평범한 육체를 영체의 방향으로 개조하고 진화시키고 있었다.
사실상 이건 좋은 일이었다.
마치 임건우가 어르신의 천의도법과 신의 기운을 얻었을 때 몸이 개조되고 예전의 평범한 모습에서 바로 무도 고수로 변한 것과 같았다. 실은 이건 엄청난 기회였다.
임건우는 나지선이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아주 기뻐했다.
임건우가 웃으며 물었다.
“드디어 깼네. 좀 어때? 좀 더 대단해진 것 같지 않아?”
“더 대단 해졌다니?”
나지선은 담담하게 임건우를 쳐다보았다.
“어디가 더 대단 해졌다는 거야? 이 몸은 정말 약해 빠졌어!”
“어?”
임건우는 나지선의 말을 들고 깜짝 놀라 멍해졌다.
나지선의 말투와 얼굴 표정이 예전과 비하면 현저하게 달랐다.
심지어 목소리도 예전과 조금 달랐다.
‘그리고 ‘이 몸’은 또 무슨 뜻이야?’
“너, 너 나지선 아니야. 너 누구야?”
임건우는 표정이 급변하더니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뻔했다.
임건우는 한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혼이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서 그 몸을 사용하는 것이다.
‘맞아.’
임건우는 예전에 어르신의 전승에서 어떤 대능자들이 무공이 뛰어나고 신통하여 몸은 죽어도 영혼이 죽지 않고 또한 자신의 영혼을 보존하고 어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