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4화
바로 그때 거대한 그림자가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구천세 현광이었다.
현광은 방안의 두 사람을 무표정으로 확인했다. 다만 현이준은 아직 현광이 이곳을 찾아온 걸 눈치채지 못했고, 이런 그를 향해 현광이 뚜벅뚜벅 걸어갔다.
“현이준, 올해 몇 살이나 되었느냐?”
“아!”
현이준은 깜짝 놀라 펄쩍 뛰며 여비서를 뒤로 밀었다.
현광의 앞에서 현이준은 늘 착하고 바른 모습으로 연기했었다. 이런 몰골을 현장에서 들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므로 현이준은 당황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할, 할아버지 언제 오셨어요?”
여비서는 바로 무릎을 풀썩 꿇었다.
현광은 손을 휘휘 저어 여비서더러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몇 살이나 되었냐고 묻지 않느냐!”
현광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고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
“할아버지, 저는 올해 29살이 되었습니다. 조금 전 그 분은 제 여자 친구이고 장난친 거예요.”
현이준이 황급히 말을 보탰다.
“29살이나 되었구나! 그런데 아직도 해낸 게 없으니 정말 현씨 가문 얼굴에 이런 먹칠이 없구나.”
현광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 구천세의 명성 뒤에 숨어서 그동안 호의호식했으니, 이젠 네 할아버지의 신세도 모두 갚았다고 생각한다.”
“네? 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어. 하지만 반복되는잘못은 용서할 수가 없구나. 그렇게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현이준, 이만 눈 감거라.”
“아, 할아버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당하고 지금 자손이 끊길 위기인데 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에요?”
“복수? 누구한테?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는 하느냐? 네 할아버지인 나의 주인님이시다. 나도 그분한테 무릎을 꿇어야 하지!”
“네?”
그 말을 들은 현이준의 눈코입이 확장되었다.
‘그 말라비틀어진 녀석이, 겨우 신후청의 장로가 되는 사람이 어떻게 할아버지의 주인이라는 말인가?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하지만 현이준에게는 장난인지 진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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