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는 건 무덤 아래에는 무조건 영혼을 대체하는 다른 연밥이 있다는 것.
구소소가 입을 열었다.
“영혼을 대체하는 연밥이 뭔데? 난 왜 모르지?”
마한영이 답했다.
“그때 너 기절했잖아.”
씁-
구소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시간에는 모두 방안에서 도굴에 대해 상세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무덤에 내려갈 때의 상황과 그에 대한 사고대처 방안을 모색하였다.
저녁 10시.
임건우는 호텔의 셰프에게 야근까지 시켜서 푸짐한 식사 자리를 마련하게 하였다.
“식사를 다 한 후 바로 출발하는 겁니다! 여러분, 저 임건우가 약속합니다. 오늘 저와 같이 무덤에 내려가는 모든 분에게는 일억원의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설령 무사히 탈출하지 못하는 분이 있더라도 상금은 무조건 드리겠습니다.”
현장의 모든 사람이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일억원의 상금도 그들에게는 소소한 선물일 뿐이다.
화기애애한 식사가 시작되었다.
서공진은 참지 못하고 조금 전 화제를 다시 상기시켰다. 그는 마한영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도련님, 조금 전 말했던 퇴마 용족의 후대 말인데요. 그 아가씨는 몸매도 좋고 능력도 나쁘지 않아 도련님의 와이프로는 딱 맞던데. 하지만 퇴마 용족의 기준의 높아서 도련님은 안중에도 없으시니.”
임건우는 유가연이 있는 곳에서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재빨리 손을 휘저었다.
“이런 농담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아가씨의 명성에 누가 될라. 그리고 나 이미 결혼했어.”
”네? 이미 결혼하셨다고요?”
임건우의 폭탄 발언에 서공진은 넋이 나갔다.
“응. 난 내 와이프 엄청나게 사랑해.”
임건우는 유가연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마한영은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아버지가 봐준 사주 때문인지 그녀의 마음에 작은 파동이 일어났다.
아무리 변태 같은 임건우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고 퇴마 용족의 사위가 되는 일이 없다고 해도 아버지가 점 찍어둔 사위라고 생각하니 그의 결혼 사실이 알게 모르게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벌써 결혼할 수가 있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