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0화
임건우는 입을 삐죽거렸다.
“말을 해라고? 그래, 할게. 네 아내가 입이 너무 싸서 자초한 거야.”
나천중의 표정이 변하면서 맹자준을 바라보았다.
“자준아, 내가 체면을 안 봐주는 게 아니라, 네 형이 너무 건방지네. 그럼 내 탓을 하지 마!”
이때 맹자준의 친구들도 송곳니를 드러냈다.
“그래, 자준아. 네 형이 뭐야? 규칙을 몰라?”
“그래, 큰 인물일 줄 알았는데 망나니네. 이런 사람은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없어!”
그러자 나천중은 소리를 질렀다.
“여 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행자 두 명이 달려들었다. 실력이 있어 보였다. 지역급 수행자였다.
임수해는 맹자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 판을 준비하느라 애를 썼네. 지역급 수행자를 데려왔어? 대박이야! 아쉽게도 잘못된 길이야.’
장해영은 수행자들이 온 것을 보고 가만있지 못했다. 다른 손으로 마한영을 가리키며 찡그린 얼굴로 포효했다.
“먼저 이 년을 잡아,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려? 후회하게 만들 거야!”
“칵!”
결국 장해영의 뼈가 또 부러졌다. 이번에는 손가락이 아닌 손목 전체가 부러졌다. 마한영은 차갑게 웃었다.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했네.”
나천중은 소리를 질렀다.
“시작해!”
수행자 두 명은 마한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작을 보면 매우 독기가 느껴졌다. 무술가들이 싸울 때는 금기가 많다. 특히 남성이 여성을 공격할 때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인 가슴과 가랑이 아래는 공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키지 않았다.
맹자준은 은근히 기뻐 보였다. 친구들도 묘한 미소를 보였다.
‘연회? 임건우 같은 사람과 어떻게 연회를 할 수 있겠어? 연회를 열어도 두 사람을 해결한 후 해야지.’
그들은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온 것이다.
마한영은 미녀이다. 미녀가 두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는 것도 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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