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8장
그가 다시 수연의 어깨를 감쌌다.
“그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네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 안 하게 할 거랬잖아.
그런 질문이 불편하고 싫으면 내가 다신 네 앞에 못 나타나게 할게.”
강준영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서수연의 심장도 요란스레 뛰었다.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궁지에 내몰렸을 땐 그들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싶었다.
강준영 능력이라면 하고도 남을 텐데.
“......됐어, 그 사람들한테도 먹여 살릴 가족이 있잖아.”
한숨을 쉬는 준영이다.
서수연은 예나 지금이나 늘 이렇듯 단순한 사람이다.
정작 그들은 서수연을 추궁할 때 이런 걱정을 했을까?
그래봤자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하루살이들이.
이들은 진작 기자와 언론인으로서의 도덕 관념을 잃은 돈의 노예일 따름이다.
수연은 아직도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 그냥 내 앞에만 안 나타나게 해, 알겠지?
다른 누굴 취재하든 그건 신경쓰지 말자고!”
알겠다 대답했지만 강준영은 벌써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적어도 할 질문이 뭐고 하지 말아야 할 게 뭔지는 똑똑히 알려줘야지 않겠나.
더는 서수연을 휘두르게 만들어선 안된다.
기자라는 인간들이 정녕 서수연의 가정사를 못 찾아낼까?
아니, 그저 찾기가 싫을 뿐이다.
그들은 서유라가 만들어낸 허구의 ‘진실’을 더 신뢰한다.
거짓말이 가져다주는 이슈가, 사람들의 이목이 훨씬 크니까.
네티즌들이 원하는 각본에 따라 얼마든지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지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거기에 최적인 희생양이 바로 연예인, 꼬리라도 잡히는 날엔 그것만큼 재수 없는 일이 없겠지.
벌써 거기에 당한 서수연을 두 번 다신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강준영이다.
스스로 추구하는 바가 있으니 그는 그저 뒤에서 묵묵히 잡초들을 처리해 주기만 하면 될 뿐.
“넌 신경 쓸 거 없어, 내가 정 실장이랑 얘기할게.
팬 미팅 준비는 잘 돼가?”
절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수연은 몇 주 전부터 팬 미팅 준비를 하고 있다.
작은 포인트 하나도 놓치지 않는 건 그만큼 최고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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