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7장
주인집 일원이었던 수연은, 벌써 준영과 함께 본가로 와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군살 하나 없는 매끈한 라인을 드러내면서도 지나친 노출은 없는 옷인지라 유달리도 우아함을 부각시켰다.
준영은 직접 고른 드레스를 입은 수연을 보며 흐뭇해한다.
“아가씨, 저랑 춤 추시겠습니까?”
발그스레해진 얼굴의 수연이 쑥스럽게 한쪽 손을 내밀고 고개를 들었다.
그 모습이 고상한 백조를 방불케 했다.
“그럼요.”
강준영은 서수연을 품에 안고나서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더 놓기가 싫어졌다.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며 재촉한 뒤에야 그는 비로소 서수연을 놔준다.
“긴장돼?”
아래로 내려가기 전, 준영이 수연에게 물은 말이다.
이상하게도 손발의 냉기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눈 녹듯 사르르 녹아내렸다.
사람이 많으면 또 어때서?
촬영장에선 이보다도 더 많지 않던가.
하물며 가끔 등 떠밀려 촬영하게 된 “비정상적인” 신들도 아무렇지 않게 대했는데 지금이라고 못할 게 뭐 있나?
“준영 씨 있어서 하나도 안 무서워.”
싱긋 입매를 들어 올린 강준영이 여자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잊지 마, 언제든 내가 옆에 있어.”
방문이 열리고,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이 2층 난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와인잔을 든 각계 인사들이 너도 나도 오늘의 주인공들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진짜 잘 어울린다, 젊은 게 좋긴 좋아.”
“연예인이라던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
“선남선녀가 따로 없다, 이러니까 강준영이 거금 들여서 서수연 기획사도 차려줬지.”
수연은 웅성거리는 소리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으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할아버지 할머니 앞으로 다가간 둘이다. 어르신들은 깔맞춤한 그들의 예복이 너무도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다.
서수연이 먼저 다가가 할머니를 꼬옥 껴안았다.
“할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꼭 건강히,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 주세요.”
할머니가 웃음꽃을 만개하며 그녀의 등을 다독였다.
“그럼 그럼, 두 사람 잘 지내는 거 보니까 할머니도 기뻐.
내가 너희들 애 낳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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