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8장
“어떤 게 샘이 났다는 건지 네가 좀 말해줄래?
네가 친언니 인생 앗아간 거? 아니면 네 자신을 잃고 언니나 따라하면서 준영 오빠한테 잘 보이려 한 거?
넌 네가 대단한 삶을 사는 줄 아나 본데 난 별로 개의치 않아, 난 나니까.
난 너처럼 자아까지 상실하진 않았거든.”
벼락같이 내리꽂힌 말에 유가영이 눈을 번쩍 치켜떴다.
“뭐라고? 술 좀 마셨다고 주정 부리지 마!
다시 한번 내 귀에 헛소리하는 거 들리면 그땐 우정이고 뭐고 없어!”
김이월이 대수롭지 않게 콧방귀를 뀐다.
“난 뭐 너랑 친구하고 싶었는 줄 알아?
네 친언니가 맞은 최후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난.
강준영이 네 언니 진짜 사인을 알면 그때까지도 널 챙겨주겠어?
아니, 당장이라도 목졸라 죽이려 들겠지!”
수연의 상태를 확인하러 왔던 할머니는 엉겁결에 어두운 구석에서 둘의 대화를 듣게 된다.
김이월의 말은 무슨 의미일까? 유가영 언니의 진짜 사인이라니?
혹여 그해의 일에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건가.
게다가 유가영은 화를 내긴 커녕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 하는 사람마냥.
뭐가 저렇게 켕기는 거지?
사건의 내막을 계속 듣기 위해 할머니는 숨을 죽였다.
“......너 취했어, 또 그때처럼 사고나 치지 마. 난 일 있어서 먼저 간다.”
쫓기듯 가방을 들고 떠나려 하는 유가영이다.
다만 어쩌다 우위에 처하게 된 김이월이 이 기회를 쉽게 놓칠 리 있나.
여자가 유가영의 손목을 억세게 붙잡았다.
“한번 더 귀띔해 줘야 하나?
그날 네가 잠꼬대하는 거 다 들었어.
내 손에 증거도 있는데, 못 믿겠으면......한번 해봐 어디.”
그해의 일로 김이월을 떠볼 순 없었다.
유가영은 누구보다 잘 안다, 몇 년 내내 악몽에 시달리며 언제 어디서든 다른 누구와 함께 잠에 들지 못한다는 걸.
잠꼬대를 하다 무심결에 그날의 진실을 말하게 될까 겁이 나서다.
“대체 왜 이래?
잊지 마, 내가 안 데려왔으면 너 진작 그 조폭 딸한테 맞아죽었지. 언제 한가롭게 이런 연회에나 왔겠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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