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9장
연습 기간이 긴 그녀를 상대하려 한다니, 서수연은 잘못된 선택을 한 거다.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와도 무모하다 싶을 정도인데 말이다.
춤은 자신 있었던 최선아가 오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그럼 지난주 그 춤은 어때?
동시에 추면 사람들 눈에도 차이가 선명할 거야.
시간 낭비도 덜 하고, 어때 우리 톱스타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서수연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지난주 안무야 벌써 한참 전에 몸에 익혔다.
최선아가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야 실력으로 보여주면 되지.
그동안 여러 선생님들이 칭찬해 줬던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남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차라리 잘된 일이다.
챌린지 직전 수연은 선생님에게 대신 부탁했다, 조금 늦을 것 같으니 천천히 와도 된다고 강준영에게 전해 달라며.
“베틀 수락할 필요는 없어.
알잖아, 이긴다 해도 크게 바뀌는 건 없다는 거.”
선생님이 근심스레 수연의 코트를 받아쥐었다.
남도 아니고 강 사장님 와이프인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간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만 서수연이 모르는 게 있다, 맨 처음 이 연습실로 정했을 때 벌써 강준영이 투자를 통해 이곳의 실질적 주인이 됐다는 사실.
즉, 그녀는 사모님이나 다름없다는 거다.
수연은 선생님의 걱정 가득한 눈빛에도 담담히 웃어 보였다.
“제가 못 이길 것 같으세요?”
그 말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젓는 선생님이다.
“그럴 리가 있어?
춤은 연습도 연습이지만 타고난 재능이나 표현력도 중요해. 셋 중에 하나도 빠져선 안되는데 넌 다 구비하고 있잖아.
그냥 일이 커질까 봐 걱정이 돼서.”
댄서들 사이의 베틀이야 흔한 일이지만 오늘의 베틀은 그 성질이 조금 다르다.
최선아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벌써 서수연이 오기 두 시간 전부터 안무 연습을 해왔던지라 몸이 한껏 유연해져서다.
수연은 도발 어린 상대의 표정에도 굴하지 않은 채 몸풀기를 이어 나갔다.
편안하게 다리를 찢는 모습에 다들 웅성거렸다.
허세나 부리는 줄 알았더니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나 보다.
최선아가 한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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