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0장
분명 누군가 동영상을 찍을 테고 그게 인터넷에 퍼지면 또 한번 파장이 일 텐데.
이기면 몰라도 지게 되면 서수연의 이미지는......걱정과 달리 정작 당사자는 별다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최선아 화이팅!”
편 들어주던 이들의 응원에 최선아는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지금이라도 패배 인정하면 체면은 살려줄게, 배틀 시작하면 그땐 멈추고 싶어도 소용없어.”
서수연이 대수롭지 않게 싱긋 웃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네가 이길 거라고 확신해?”
바짝 다가온 최선아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도발했다.
“너한테서 남자는 못 뺏어도 춤이야 내가 틀림없이 이기지.
남자든 춤이든 내가 차례대로 손에 넣을 거니까 두고 봐.”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선생님은 서수연의 심기가 건드려졌다는 걸 바로 눈치챘다.
입가에 걸린 미소마저도 평소 같이 무해하고 나른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
“그래? 해보자 그럼, 처참하게 지지나 마.”
수연이 입꼬리를 삐딱하게 들어 올렸다.
역시나 그동안 너무 만만하게 보였더니 이젠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하는구나.
좀처럼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에 항복한 선생님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두 사람 사이에 가져다놨다.
“그래, 정 겨룰 거라면 제대로 해야지. 먼저 지난 시간에 배운 춤부터 추고 그 뒤엔 2분 동안 프리스타일로, 오케이?”
이미 배운 안무와 2분 간의 프리스타일까지, 이 정도면 그들의 실력을 보아내기엔 충분하다.
서수연도, 최선아도 딱히 의견은 없어 보였다.
“네 남자 친구 데리러 왔을 때, 웃으면서 나가길 바래.”
“나야말로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
“쓰리 투 원——뮤직 스타트!”
노래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최선아는 배운 대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선생님마저 안무 습득력이 뛰어나다 칭찬했는데 아마 식은 죽 먹기로 이기겠지.
수강생들을 마주한 둘은 서로의 실력을 볼 수 없었다.
수연은 모든 번뇌를 잊은 듯, 완전히 음악과 물아일체가 됐다.
노랫소리를 빼고, 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굳이 선생님 말씀이 없어도 누가 더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