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4장
서유라가 으시대며 차 문을 쾅 닫았다.
“그런 건 신경 꺼, 넌 그냥 사진 몇 장에 동영상이나 제대로 찍어 보내. 어떻게 할진 네 마음대로 하고, 벌써 다 얘기 끝난 거 아닌가?”
그는 서수연과 사귀겠다며 떠벌리고 다녔지만 겨우 인터넷에 저질스러운 댓글을 달며 제 욕구를 만족하는 게 다였다.
정작 연예인을 마주하니 지금은 어쩔 바를 모른다.
“하......그냥 해본 말인데 진짜 데려올 줄 누가 알았겠어?
대단한데? 근데 넌 누구야!”
서유라의 얼굴에서 난처함이 묻어 나왔다. 아직도 그녀는 인지도 없는 무명 연예인일 따름이다.
이 사람마저 서수연은 알아보면서 절 못 알아본다.
하! 지난번에 실패했으니 이번에야말로 서수연 제대로 무너뜨려야지!
“누군지 알 필요 없어. 일단 메고 들어가, 내 허락 없인 건드리지도 말고!”
남자가 히죽히죽 웃었다. 오늘 이런 귀한 기회가 생겼는데 당연히 서유라가 하라는 대로 할 생각이다.
서수연을 둘러메고 가던 그가 몰래 여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역시 잘나가는 연예인이라 그런지 피부도 매끈하고 보드랍다.
투박하고 거친 그의 손에 쓸려 상처가 생길 정도다.
“나한테 이런 날이 오네.”
누가 그더러 아직 운이 트일 때가 아니라고 했던가, 이건 거의 로또 당첨이라도 다름없는데.
이제부턴 그들 무리에서도 제일 큰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연예인인데 남들이 어디 비교나 될까?
서수연이 안으로 옮겨진 뒤, 서유라는 노끈을 가져와 여자의 손발을 거칠게 포박했다.
건달 놈마저 살살 좀 하라며 한소리 할 정도로 말이다.
서유라가 못마땅하게 입매를 비틀었다.
“진짜 네 여자친구라도 된 줄 알아?”
“스읍——이따가 나한테 맡긴다며, 미리 좀 걱정하는 게 뭐 어때서?”
서유라의 눈길이 남자를 위아래로 더듬었다.
노란색과 검은색이 엉망진창으로 섞인 머리 염색에 딱 들러붙는 상하의, 거기에 십자가 목걸이까지.
참 남 보기 부끄러운 놈이다.
서유라는 불쾌한지 입을 삐죽거리다가도 그가 곧 서수연과 엉겨 붙을 거라는 생각에 흥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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