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7장
멱살 잡혀 사정없이 흔들리면서도 서수연은 차분하게 답했다.
“지금 네 꼴을 봐, 이게 어딜 봐서 서씨 집안 딸이야?
네가 아무리 윽박질러도 준영 씨는 나만 사랑해, 그 현실이 널 더 미치게 만들겠지.”
그 한마디가 서유라의 정곡을 정확히 찔렀다.
불공평하지 않은가, 왜 강준영이 내세울 거 하나 없는 서수연을 택했지.
대체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집에서 쫓겨나는 동시에 서수연의 인생도 곤두박질칠 줄 알았다, 그러면 오래도록 참고 있던 숨도 좀 고르게 될 줄 알았는데.
예상을 벗어난 서수연은 강준영을 찾은 것도 모자라 그 남자가 진심으로 절 사랑하게 만들었다.
“내가 너 질투한다 말하려고?
뭘 질투해 내가? 친부모 사랑도 못 받는 걸 질투할까?
부모한테도 버림받은 넌 그냥 고아나 다를 바 없어.
강준영이 진짜 널 사랑하는 줄 알아?
그냥 그 반반한 얼굴이 좋은 거 뿐이겠지, 다 망가진 거 보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릴 걸.
넌 네가 그 사람한테 특별한 존재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예쁜 여배우들은 널리고 널렸어! 착각하지 마!”
서유라가 찢어질 듯 입꼬리를 끌어 올린 채 키득키득 웃었다.
“한평생 사랑만 구걸했는데 가련하게도 얻은 게 없네.
지금 당장 강준영한테 사진 보내야겠다. 내 말이 맞는지, 네 생각대로 여전히 널 사랑하는지 지켜봐야겠어.”
서수연이 침을 꼴깍 삼킨다.
아마 저 문자가 보내지면 강준영도 제 위치를 알아내겠지.
한편, 강준영에게선 살얼음판 같은 한기가 맴돈다.
젠장, 서유라가 여태껏 서수연에 대한 복수심을 저버리지 못한 걸 알았으면 절대 수연이를 병원에 혼자 두진 않았을 텐데.
왜 매번 사고가 생긴 뒤에야 부질없는 후회를 할까.
“어디로 갔는지 추적 가능해?”
강준영이 그들이 찾은 번호판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가짜 번호판입니다, 시내를 벗어난 뒤엔 종적을 감췄고요.”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성훈과 기술팀 직원들 역시 내내 마음 졸이고 있다.
사모님 현황을 모르는 상황인데도 사장님이 저리 조급하신데 사모님께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셨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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