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5장
발을 도로 거둔 그가 주춤주춤 물러났다.
“다, 당신들 뭐야?”
강준영은 반쯤 기절한 채 늘어진 서수연을 보더니 구리를 단번에 벽으로 차버렸다.
“으악——”
“손 들어, 꼼짝 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아우성을 치는 구리를 향해 다시 발길질을 하려는 강준영을 다른 이들이 막아섰다.
“사장님, 지금은 사모님 상태가 우선입니다.
어서 병원으로 모셔야 합니다, 이 놈은 앞으로 얼마든지 처단할 수 있지 않습니까.”
주먹을 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던 강준영은 한참 만에야 서수연에게로 달려갔다.
상태를 확인하던 그의 눈에 맨 먼저 들어온 건 수연의 얼굴에 남은 빨간 손바닥 자국과 입가에 생긴 검푸른 멍 자국이었다.
여자의 한쪽 뺨에 뚝 떨어진 그의 눈물 한 방울은 검게 타들어 간 화산재 같다.
모두 숨 죽여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저 계약부부인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그들의 사장 강준영은 서수연을 뼛속 깊이 사랑하나 보다.
사랑하는 여자가 만신창이가 된 채 너절한 방에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가슴 아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는가?
동행한 경찰들 역시 악질인 이번 납치 사건에 미간을 한껏 찌푸렸다.
한편, 서유라는 손쉽게 붙잡혔다.
이젠 그녀가 두 손에 수갑을 찰 차례다.
다친 서수연을 건드리지도 못하는 강준영을 보고 서유라는 종내 이성을 잃었다.
“서수연 안 사랑한다며?
지금은 왜 또 이런대?
얼굴도 망가지고 몸도 더럽혀졌어!
참나, 대단하신 강 사장님이 다 망가진 여자 받아들일지 궁금하네 하하......”
강준영이 염오김 가득 배인 눈빛을 보내왔다.
“그것마저도 계획의 일부였지. 수연이 얼굴 다 망가진대도 내 사랑엔 변함이 없어.”
“연기 좀 그만해, 네가 보낸 문자 저 년한테도 다 보여줬거든? 쟤가 얼마나 속상해했는데......”
강준영은 서유라에 말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들의 감정은 다른 이를 통해 증명할 필요가 없어서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건 서수연의 상태 그 뿐이다.
구급차는 아직 오고 있는 중이다.
쇠약해 보이는 수연을 함부로 움직일 순 없었기에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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