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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2장

그 많은 사람이 절 평범하기 그지 없는 얼굴이라며, 강준영과는 어울리지도 않는다며 비난할 걸 생각하니 유가영의 가슴이 찢기듯 쓰라렸다. “언니 부탁이야, 이번 일은 다 내 잘못이니까 제발 그 게시물 한 번만 보게 해주면 안돼? 강준영이라고? 사실 잘 아는 사람은 아니야. 난 그냥, 그냥......” 더 이상은 못 지어내겠다. 진심으로 강준영을 좋아하는 유가영이었기에 제 입으로 싫어한다는 단어를 내뱉을 수가 없었다. “그냥 뭐? 넌 그냥 강준영 얼굴도 모르고 강준영도 널 모른다고? 네가 언제부터 걔 좋아했는진 모르겠는데 내가 이 말만은 똑바로 전해야겠다. 걔 좋아하는 애들은 널리고 널렸어, 넌 첫 번째도 아니고 제일 특별한 쪽도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할 것도 없어, 곧 잠잠해질 게시물이거든. 게다가 얼굴이 정면으로 찍힌 것도 아니고 우리 학교 애들 너 알지도 못하잖아. 그냥 조금 견디기 힘들 뿐이지.” 유가영이 굽어들어 사과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유인영 역시 감싸줄 필요가 없다. “으아! 대체 나더러 뭘 어쩌라고? 넌 뭐든 다 선점해 놓고 왜 내가 강준영 좋아하는 권리까지 뺏으려 들어? 나보다 예쁘고 공부 잘한다는 게 그 이유야?” 자리를 뜨려던 유인영이 걸음을 멈추고 믿기지 않는 눈길로 유가영을 쏘아봤다. “뭐? 네가 거짓말하는 바람에 내가 아빠한테 혼났잖아. 그래 놓고 넌 사과할 생각조차도 없잖아.” 유가영이 이를 꽉 깨물었다.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사과를 왜 해? 그렇게 따지면 네가 나한테 사과해야 할 일은 끝도 없어.” 유인영은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올 것만 같다. 유가영에게 미안할 짓을 한 적이 있기나 했던가? 사과해야 할 일이 끝도 없다니! “그래, 오늘 일은 그렇다 치고 대신 한번 제대로 따져보자, 대체 누가 누구한테 사과해야 할지! 우리 계산은 정확히 해야지, 내가 너한테 미안해야 할 게 뭔지 말해봐.” 유가영이 볼썽사나운 표정을 하고 답했다. “네 존재 자체가 잘못이지. 내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너 때문에 겪은 수모가 얼마인지나 알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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