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8장
곁을 휙 스친 유가영이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
안으로 들어와서야 그녀는 애꿎은 샌드백을 치며 분풀이를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인영의 문자 상대가 강준영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유인영의 취미는 유가영의 모든 걸 가로채는 일이었다.
유가영은 어떻게든 유인영의 휴대폰을 몰래 빼내려 마음먹었다, 대체 누구길래 그리도 함박웃음을 지었는지 봐야겠다.
다만 유가영이 자세한 계획을 짜기도 전에 사건이 터졌다.
유인영이 실종됐던 것.
지난번 일로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던 유진철은 바로 유가영을 데리고 학교로 향했다.
더욱이 충격적인 건 강준영도 함께 사라졌다는 점이다.
유인영의 실종 소식을 들었을 때 유가영은 시종일관 덤덤한 상태였다.
어디 가서 이상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아닐까 예상했던 그녀는 강준영이 함께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둘이 왜 같이 사라집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유진철이 작은딸을 힐끗 쳐다봤다.
강준영, 그는 대체 누구길래 두 딸과 전부 엮여 있단 말인가.
가영이는 강준영을 잘 아는 사람처럼 그 말을 듣자마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언니가 오지 않았을 때에도 이 정도로 초조해하진 않던 동생이.
“아버님, 일단 진정하십시오. 저희가 감시 카메라 돌려보고 있으니 곧 찾아낼 겁니다. 낮엔 정상 수업을 받던 아이들이라 선생님들도 두 학생이 어디로 갔는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평소 둘의 행적이 어땠는지는 반 아이들에게 연락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말에 근거하면 둘은 의도적으로 사라졌다는 말이 된다, 조기 연애 경향이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다만 유진철은 단칼에 선을 그었다.
“저희 딸은 절대 그럴 애가 아닙니다, 공부가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아요.
이런 때에 괜한 일을 만들 애가 아니란 말입니다.
저한테 말 한마디 없이 일탈이라뇨, 그동안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요.”
서로를 마주 보던 선생님들이 유진철을 타일렀다.
“아버님, 저희도 지금 심정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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