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9장
유가영의 가슴도 덩달아 요동치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아빠가 갇힌 곳으로 순간 이동하고픈 심정이다.
수사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형사들의 얼굴에도 흥분이 어리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유가영도 안심이 됐다, 이건 곧 승기를 거머쥐었다는 뜻일 테니까.
이제 남은 건 신속히 위치를 알아내는 것, 그럼 아빠를 구할 수 있다.
그동안 유가영은 유인영에 대한 걱정조차 하지 않았다.
지어 이번 납치 사건으로 유인영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길 바랬을 정도다.
그럼 평생 아빠 사랑도 독차지할 수 있을 텐데.
유가영, 저주하는 게 아니라 네가 받아 마땅한 벌일 뿐이야!
그러게 누가 강준영 빼앗으래?
친동생을 위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강준영이랑 그런 애매한 사이로 지내진 말았어야지.
언니가 저 몰래 강준영과 그런 사이로 발전했을 줄은 몰랐다.
오늘 납치 사건이 있은 뒤에야 비로소 그 현실을 마주하게 됐던 것.
대단하기도 하지, 공부가 제일 중요해 연애 같은 건 안 한다며 떳떳하게 말하더니 뒤에서 몰래 저런 짓이나 하고 말이다.
유가영이 먼저 찜한 남자를 유인영이 가로챈 거나 마찬가지다.
자매로서의 정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유인영인데 유가영도 굳이 연기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넌 거기서 죽어, 평생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마.”
유인영의 처참한 말로를 생각하노라니 어느새 유가영의 입가엔 비릿한 미소가 배었다.
내내 곁에 있던 선생님은 유가영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려다 그만 음산한 표정에 화들짝 놀라고 만다.
“너......”
다시 고개를 돌린 유가영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왜 그러세요 선생님?”
“아니야, 물 다 식었지? 새로 따라줄까 해서.”
유가영이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입맛도 없어요.”
물도 마시기 싫어하는 걸 보면 이 아이는 언니와 아빠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가 보다.
“걱정 말고 형사님들 믿자, 용의자도 추려냈으니까 언니랑 아빠도 곧 구출되실 거야.”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어 선생님은 유가영의 표정을 읽어내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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