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0장
“형님만 따르면 걱정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막 그들은 첫 몸값으로 받은 돈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그것도 무려 몇천만 원씩이나 말이다.
일만 해선 꿈도 꾸지 못할 금액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이 더 쌓일 거라는 생각에 다들 우범용을 극진히 받들었다.
실은 오랜 기간 복역한 그들도 출소 뒤엔 새 사람으로 살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도 이 유혹을 어찌 떨쳐낼까!
밖에서 땀 흘려가며 일해 봤자 하대나 받고 정작 모으는 건 얼마 되지도 않는다.
거기에 가족들에게 줄 돈까지 빼면 의식주 해결조차도 빠듯한데.
납치라면 말이 달라진다.
겨우 한 번만에 돈방석에 앉지 않았나.
게다가 강씨 집안 노인네들은 제 손주를 구하려 더 큰 돈을 가져올 거다.
제대로 취한 나머지 셋은 우범용을 데리고 옆으로 건너가 잠을 청했다.
남은 두 사람은 각자 몽둥이를 든 채 셋에게 다가와 겁을 주기 시작했다.
“경고하는데 오늘 밤엔 우리가 지킨다, 수작 부리지 마.
성치도 않은 그 꼴로 도망쳐 봤자니까.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으면 눈치껏 굴어 알았냐!”
유진철이 웅크리고 앉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알겠어!”
“눈치는 좀 있네.”
남자가 몸을 일으켜 일행에게 말했다.
“여기 있지 말고 나가자, 얼어 죽겠다.”
목소리는 꽤나 멀쩡해 보였지만 지독한 술냄새가 코를 찔렀다.
둘은 문 앞이 아닌 밖으로 나가 모닥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썰렁하고 음산한 집안은 활짝 열린 문과 철사로 막힌 창문 하나가 전부였다.
바람이 불어들며 세 사람 역시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추워......”
유인영의 나지막한 소리에 유진철이 옆으로 바짝 다가왔다.
“너도 옆으로 가, 우리 셋이서 딱 붙으면 덜 추울 거야.”
찬바람을 직통으로 맞은 그들은 내일이면 앓아 누울 게 뻔하다.
몸도 성치 않은 데다 감기까지 걸린다면 도망치려 해도 역부족일 텐데.
한데 웅크려 구석에 자리 잡은 그들은 필사적으로 바람을 막으려 애썼다.
그걸 지켜보던 납치범들이 서로를 마주 보며 피식 웃었다.
“죽는 건 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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