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1장
......
시간은 흘러 어느덧 새벽.
바짝 붙어앉은 세 사람, 강준영과 유진철은 잠든 척 눈을 감고 내내 바깥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정말로 잠에 든 건 유인영 뿐이다.
오늘 하루 겁에 질려 떨기만 했던 유인영은 피곤이 몰려오다 결국 저도 모르게 잠에 들었다.
그 와중에도 미간을 찌푸린 모습에 유진철은 가슴이 저릿하다.
어찌 됐든 이거야말로 그들이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문지기 둘이 코를 골기 시작한 뒤에야 눈을 뜬 유진철은, 역시나 줄곧 깨어있었던 강준영과 마주한다.
“잠깐만요——”
강준영이 입모양으로 유진철에게 전했다.
이제 막 열두시가 지난 터라 그들은 아직 깊은 잠에 들지 못했다.
지금은 위험할지도 모르니 새벽 한시부터 세시 사이가 절호의 기회다.
“그래.”
손짓을 한 유진철이 다시 잠에 든 척 눈을 감았다.
구석에 기댄 그의 가슴 통증은 여전히 가실 줄을 모른다, 온 몸이 굳는 듯한 자세에도 함부로 몸을 가눌 순 없었다.
지어 가끔은 지금의 자세가 호흡 곤란 증세를 완화시켜주기도 했다.
“탁——”
새벽 한시, 두 사람이 조심스레 손에 묶인 끈을 풀기 시작했다.
먼저 끝낸 건 다름 아닌 강준영이었다, 실은 이 방에 갇힌 순간부터 남몰래 그걸 풀고 있었던 거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자마자 안대를 끌러낸 강준영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코 고는 소리를 빼고 더는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은 뒤에야 그는 유진철의 발에 묶인 끈을 풀어줬다.
“아저씨, 급하니까 일단 들어보세요. 이따가 제가 저 철사 들어내면 아저씨는 가영이 데리고 도망가세요!
제가 유인할 테니까 꼭 뒤 조심하셔야 돼요.
힘 빠진다 싶으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단 몸부터 숨기세요.”
유진철이 그걸 받아들일 리 없었다.
“준영아, 그건 어른인 내가 도맡아야지. 넌 우리 딸 데리고 도망가, 그게 무엇보다 더 중요해!”
강준영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그는 모든 일의 도화선이다, 납치범들이 집안을 타깃으로 삼지만 않았으면 유진철 부녀를 끌어들일 일도 없었다.
고로 이 일은 강준영이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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