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3장
“아니, 저, 저......”
분에 찬 윤서는 뭐라 설명했으면 좋을지 몰라 말까지 더듬었다.
“매너 없는 건 그쪽이죠, 내 자리 뺏은 사람이 날 나무라요?
매너 없었으면 내가 왜 앞줄 티켓을 샀겠냐고요, 준비를 얼마나 했는데.
그쪽은 뭐 그 안경 끼면 있어 보이는 줄 알아요? 딱 보니까 진화도 덜 된 유인원이 따로 없네!”
그때, 공연장 조명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음을 알았던 지성은 더는 이 소란스러운 여자와 엮이기 싫은 모양이다.
“저기요, 왜 내 자리가 본인 자리라고 우기는진 모르겠는데 자기 티켓부터 확인하죠.”
그의 자리는 청하가 직접 남겨준 전용 좌석이었기에 틀릴 리가 없었다.
“아니!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요, 그쪽이 내 자리 차지한 거라니까. 지금 8호 좌석에 앉아 있는 거 아니에요?”
지성과 청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숫자다. 자꾸만 이 여자가 그걸 입에 담으니 지성 역시 분이 차오른다.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윤서는 짓쳐들어오는 거대한 그림자에 놀라 뒤로 주춤 물러났다.
“뭐 하는 거예요? 지금이 법치사회라는 거 잊지 마요!
그쪽이 먼저 잘못한 거니까 경찰서 간다 해도 경찰은 내 편일 거라고요. 나도 법으로 날 지킬 거니까 건드리기만 해요 어디——”
윤서가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주위에서 따가운 눈초리들이 달라붙었다.
그때, 지성이 힘을 줘 윤서를 옆자리에 끌어앉혔다.
“암표상한테서 가짜 티켓 산 거 아닌지부터 생각해 봐요. 준비 많이 했다면서 진짜 티켓 가진 사람을 막 쫓아냅니까?”
건조한 표정이었지만 지성의 눈가엔 조롱이 배어 있었다. 그로 인해 윤서가 발끈 화를 낸다.
“말이 심하시네, 나 고작 몇십만 원도 없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쪽이 앉은 자리는 내 자리예요!”
둘 중 아무도 물러서진 않았다. 투덜거리는 윤서와 달리 지성은 입을 꾹 다물었다.
7호 좌석도 나쁘진 않지만 8호는 가운데에 위치해 촬영하기엔 제격인데.
윤서가 씩씩거리며 지성인에게 눈을 부라렸다.
지금은 그와 언쟁을 벌일 타이밍이 아니다, 벌써 여러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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