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5장
한편으론 웃기기도 하다. 그들은 불공평한 걸 극도로 싫어한다, 또한 이런 어두운 이면을 폭로하는 게 기자로서의 사명이다.
하지만 정작 그런 일이 닥쳤을 땐 현실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윤서는 달랐다. 그녀는 사무실에서 허세에 찬 선배에게 대놓고 한소리했다. 울긋불긋한 얼굴을 하고서도 딱히 반박은 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모두들 속으로 깨고소해했다.
나윤서가 팩트만 콕 집어 말하는데 어떡하나, 그렇게 자신 있으면 선배인 그는 왜 직접 나서서 취재를 하지 않는 거지?
오만하기 짝이 없는 그를 좋아할 인터뷰 상대도 없다.
“너, 하, 내가 너 가만 안 둬.”
윤서가 팔짱을 끼고 가방을 의자에 내던졌다.
“선배, 저 협박하세요?
저한텐 그런 협박 같은 거 안 먹혀요, 뭐든 해보시라고요. 그래봤자 소재 가로채려는 거 아니에요?
전 신입인데 업계에 그리도 오래 계셨다는 분이 규칙은 규칙대로 어기고 텃세까지 부리네,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뭐, 텃세?
신입이 선배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윤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계를 확인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없으면 전 이만 가봐야 해서요. 선배같이 하루 종일 사무실에만 있는 사람이랑은 소재 자체가 다르거든요. 전 아무래도 남들 소재 가로채는 뻔뻔한 일은 못하겠어요.”
“너 이거 명예훼손이야! 부장한테 다 이를 줄 알아!”
그는 특히나 신입 기자들의 소재를 벌써 몇 번이나 가로챘다. 모두들 알면서도 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나윤서가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다른 부서 동료들까지 이 일에 대해 듣게 됐다.
“서른도 훌쩍 넘은 사람이 아직도 고자질을 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
터질 듯한 얼굴의 그가 당장이라도 윤서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지만 상대는 벌써 홀연히 자리를 뜬 뒤였다. 분에 겨워 발을 구르는 남자만 남겨둔 채.
그가 구경꾼이 된 다른 동료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자 모두들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
“퉤! 네가 뭐든 다 할 것 같지, 빈손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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