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7장
“그건 제 집이잖아요!”
세민이 다시 격분하기 시작했다. 지금 윤서가 할 수 있는 건 타이르는 것 뿐이었다.
“언젠가 그 사람들이 꼭 법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믿으셔야 해요. 법은 빈틈을 파고드는 사람을 가만 두지 않거든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칠게요. 제가 잘못한 겁니다. 자꾸만 지난 일을 여쭤봐서도, 상처를 끄집어내서도 안됐어요. 다른 방법으로 더 조사해 볼게요.
걱정 마세요, 벌써 진전이 있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 박동성과 구면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 사람을 통해 뭘 좀 캐낼 수 있을 거예요.”
“정말요? 그럼 제가 곧 떳떳하게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네요!”
흥분에 겨운 세민을 보며 윤서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믿으세요, 조만간 돌아갈 수 있으실 거예요.”
홀로 차에 타 떠날 때에야 윤서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해의 일을 조사하는 건 여간 쉬운 게 아니다. 게다가 그때 어떤 증거를 남겼는지는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
윤서 혼자 힘으론 절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배지성이 함께라면?
배연 그룹이 떡하니 있는데 감히 그와 맞설 자가 있을까?
문득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던 지성의 말이 떠올랐다. 그와 회사에서 개발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던데, 이건 그들 역시 속았다는 의미 아닌가?
그가 이 일에 뛰어든 거라면 곧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 거다!
갈수록 들뜬 윤서는 곧바로 지성의 회사로 찾아갔다.
이번에도 늘 그랬듯 로비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그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윤서가 들어오자마자 데스크 직원이 웃으며 그녀를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저희 사장님이 앞으로 아가씨는 바로 사무실에서 기다리도록 하시랍니다.”
놀라웠지만 윤서는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흥분한 건 데스크 직원들이었다. 사장에게서 그 말을 들은 뒤로 그들은 말로만 듣던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늘 기대에 차있었다.
사장님 약혼 상대인가? 하지만 나윤서 씨 같은 대접을 받은 사람은 여태껏 없었다.
그들은 윤서를 마주한 순간, 너도나도 그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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