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4장
“이!”
청하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기덕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민희가 근심 어린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이젠 어떡해? 내가 그런 뻔뻔한 놈이랑 일하지 말랬잖아. 끝내 말 안 듣더니 이젠 협박까지 받지.
배지성은 너랑 상관없는 일인 줄 알고 한기덕을 고소했어, 이젠 한기덕이 널 끈질기게 붙잡는데 어떡하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민희 때문에 청하는 어지러울 지경이다.
“뭐라도 좀 생각해 봐요, 여기서 사람 초조하게 하지 말고.
이 정도도 해결 못하면 내가 당신들을 왜 써?”
청하가 휴대폰을 땅에 내팽개쳤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생각 좀 해보라니까?
이게 다 우리 팀을 위해서잖아. 인지도 없이 내가 팀원들을 어떻게 먹여 살려?
우린 한배를 탄 사람들이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지, 안 그래?”
청하가 이번엔 돌연 웃는 얼굴을 하고 민희의 손을 잡았다.
“미안해요 언니, 내가 너무 초조해서 그래.
나도 팀원들 앞길이 걱정돼서 이러는 거잖아, 맞지?
얼른 아이디어 좀 내줘.”
민희는 청하에게 잡힌 손을 도로 빼내고 싶었다.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갈수록 그녀가 신경질적이라는 걸 보게 됐다.
청하가 애초에 국내로 들어오지 말았어야 한다는 확신도 커졌다.
지금 그녀는 원하는 게 너무 많다. 무용수가 무용에만 몰두하면 될 일인데.
지성은 물론,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기까지 원하며 이런 저속한 수단까지 동원했다.
팀원들을 위해서라는 듣기 좋은 말을 했지만 결국 이건 청하 스스로를 위한 일이다.
어차피 진짜 이득을 얻는 건 청하였고 그들은 등 떠밀린 방패막이일 뿐이다.
민희는 이 연예인을 계속 따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지금의 청하는 더는 단순한 무용수가 아니니 말이다.
청하도 그녀의 머뭇거림을 눈치챘다.
“다들 나가 봐요, 민희 언니랑 얘기 좀 하게.”
모두 자리를 뜬 뒤에야 안도의 숨을 내쉰 청하는, 돌연 눈물을 뚝뚝 떨궜다.
“언니도 나 의심하는 거지? 이게 다 내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지?”
망설이던 민희는 결국 청하를 달래기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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