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0장
차소유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이미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차소유가 말한, 민유경을 괴롭히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장신 주였다.
두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
아직 화해하지 못한 건가?
“네가 시간을 갖고 싶다길래 시간을 줬어. 그런데 날 이렇게 가지고 노는 건 아니지! 유경아, 우리 결혼한 지 몇 년인데 한 번쯤은 기회를 줄 수 있잖아.”
“난 이미 여러 번 용서했어. 그런데 이렇게 집착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지금처럼 각자 잘 지내는 게 더 좋은 거 아냐? 난 널 자유롭게 놔줬고 더 이상 간섭하지 않아. 어떤 친구랑 새벽까지 술을 마시든 네 마음대로야. 그 이상 뭘 바라는 거야?”
장신주는 화가 났다.
“친구가 없는 남자가 어딨어! 가끔 술 마시는 것까지 문제 삼을 거야? 앞으로는 그런 친구들 덜 만나겠다고 방금도 말했잖아. 그것도 안 되는 거야?”
민유경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 일 터진 것도 결국 술자리 친구들 때문이야.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술자리에서 형 동생 한다고 다 진짜 우정인 줄 알아? 실속도 없는 사이야.”
“그건 그냥 사고였어. 걔는 전혀 몰랐다고! 우리가 얼마나 오래된 친구인데, 이런 사소한 일로 관계를 끊으라고? 솔직히 말해봐. 너 밖에 남자 있는 거지? 그래서 이참에 이혼하려는 거 아냐?”
장신주는 점점 그런 확신이 드는 듯했다.
민유경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주변에 구경꾼들이 많다는 걸 의식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할 말 있으면 밖에 나가서 하자.”
“안 돼, 지금 당장 대답해야 해. 너 진작에 이혼하고 싶었던 거지?”
장신주는 물러서지 않았다.
민유경은 너무나 창피했다.
그때 차소유가 입을 열었다.
“아저씨 누구예요? 왜 민 선생님 괴롭혀요?”
민유경은 몸이 굳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서하윤과 차소유가 다가오고 있었다.
순간 더 부끄러워졌다.
“밖에 나가서 얘기해.”
그녀는 황급히 장신주에게 말했다.
장신주는 서하윤을 보고 놀란 듯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침착하게 한마디 덧붙였다.
“괴롭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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