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1장
민유경은 고개를 돌려 장신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근처에 카페 있으니 들어가서 제대로 얘기해.”
“그래.”
장신주도 이젠 차분함을 되찾았는지 아까처럼 무턱대고 우기지는 않았다.
어쨌든 오늘은 꼭 확실하게 얘기를 끝내야 한다.
카페에 도착하자 민유경은 두 사람의 취향에 따라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
장신주는 민유경이 자기가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기억하고 있다는 걸 보고 표정이 한결 누그러지며 부드러운 말투로 사과했다.
“아까는 내가 미안해.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너랑 싸우는 게 아니었어. 그리고 내 더러운 생각으로 널 의심한 것도 미안해. 누구보다 널 잘 아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다니... 진심으로 사과할게.”
사실 장신주에게도 장점은 있었다.
잘못을 하면 인정을 할 줄 알고 또 사과할 땐 진심을 담아서 했다.
하지만 문제는 화가 나면 그 순간 감정을 조절 못 하고 상처 주는 말을 쉽게 뱉는다는 것이었다.
그게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말이다.
“좋아. 사과는 받아들일게.”
민유경이 차분하게 말했다.
장신주는 그 말을 듣자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럼, 너도 이제 마음 좀 진정됐고 우리 다시 결혼생활 이어가는 거지? 여보, 너 없는 동안 집에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 배달 음식도 지겹고 엄마도 계속 우리 보고 한 번 오라고 하셔. 우리 이번에 본가도 한 번 들르자. 여보, 나 진짜 앞으로는 네 말 잘 들을게. 너 화나게 하는 일 없을 거야!”
“나 너랑 재혼 안 해.”
민유경의 태도는 여전히 단호했다.
그녀는 장신주의 장점도 알고 있었고 어떤 부분은 분명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준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장신주에게 있는 다른 단점들도 더는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결혼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민유경은 이 남자의 단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이 정도는 참아야 한다고, 사실 이만한 사람이 어딨겠냐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설득해야 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부부관계도 거의 없었고 장신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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