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4장
간시연은 서하경이 문 앞에 서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걸 뒤늦게 눈치채고 잠깐 멍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왜 손도 안 씻고 옷도 안 갈아입었어? 나 거의 다 됐어. 너 손 씻고 와서 그냥 앉아 있으면 돼. 내가 곧 준비할게.”
말하고 나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서하경을 찬찬히 바라보더니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
“하경아… 너 왜 그렇게 낯선 눈으로 나 쳐다봐?”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괜히 불편해지는 기분이었다.
서하경은 가볍게 웃은 것 같았지만 곧 아무 감정 없이 시선을 돌렸다.
“옷 갈아입고 올게.”
그의 싸늘하고 낯선 태도에 간시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며칠째 마음속을 떠나지 않던 불안감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마지막 요리가 막 다 됐기 때문이었다.
간시연은 재빨리 요리를 접시에 담고 옆에 놓인 다른 세 가지 요리도 한번 훑어봤다.
이 네 가지는 전부 그녀가 자신 있는 요리였고 평소 서하경이 종종 먹고 싶다고 했던 것들이었다.
애인이니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
그가 자신이 해주는 음식을 좋아해 주는 게 좋았고 기뻤다.
하지만… 요즘 서하경의 태도는 뭔가 이상했다.
그녀는 마음이 살짝 불편하면서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었다.
지금은 서하경을 절대 잃고 싶지 않았다.
몇 분 후, 서하경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그는 식탁을 바라봤다.
그 위에 놓인 음식들은 모두 간시연이 잘하는 요리였다.
예전엔 늘 맛있게 먹었지만 지금은 그냥 시큰둥하기만 했다.
그는 간시연이 스스로 이별을 말하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녀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도대체 뭘 망설이고 있는 건지.
“며칠 만에 요리했어. 요즘 나 혼자 집에 있을 땐 배달만 시켜 먹었거든. 너랑 같이 안 먹으니까 요리할 생각도 안 나더라. 얼른 먹어봐, 맛 괜찮을 거야.”
간시연이 웃으며 말했다.
서하경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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