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강진혁은 힘을 전혀 빼지 않고 그대로 뺨을 후려쳤다. 유지아는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번쩍였으며,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너 그렇게 비참하게 구는 게 좋아? 남자 없으면 죽어? 앞으로 난 너한테 한 푼도 안 줄 거야. 네가 만든 빚은 네가 감옥에서 알아서 갚아. 난 네 부모님한테 ‘너한테 안정된 삶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을 뿐이야. 이 정도 금액이면 무기징역도 충분하겠지. 이걸로 내 약속은 끝이다. 걱정하지 마. 배심원단에 아는 사람 많아. 네가 만족할만한 결과 나오게 해줄게.”
강진혁은 더 이상 그녀에게 도리를 말할 생각이 없었다. 정말 들을 귀가 있었으면, 이렇게 뻔뻔하게 헛소리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왜 이렇게 오래 정신을 못 차렸는지 스스로를 한탄했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해 유지아를 끌어냈다.
강진혁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유지아는 완전히 무너졌다.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됐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나 잘못했어, 진혁 오빠! 이러면 안 돼! 다시는 안 그럴게! 제발 감옥에 넣지 마...”
강진혁은 담배를 붙이며 문득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모두가 멈춰 섰다.
유지아는 그가 마음이 약해진 줄 알고 잠시 안도했지만, 그 기쁨은 단 몇 초도 가지 않았다.
“전에 내 아내한테 못 된 짓 많이 했어요. 감옥 들어가면 똑같이 돌려줘도 돼요. 대신 선은 넘지 말고 죽이지는 말고요.”
유지아의 머릿속이 ‘쿵’ 하고 울렸고, 온몸의 피가 얼어붙듯 식어갔다. 공포가 발끝부터 차오르며 그녀를 삼키려 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디서 힘을 냈는지 경찰을 밀쳐내고 강진혁에게 달려들어 그의 다리에 매달렸다.
“잠깐만! 제발 내 말 좀 들어... 나 진짜 어쩔 수 없었어. 오빠가 돈 한 번만 갚아주면, 우리 다시 잘 살 수 있어...”
이제 그녀는 완전히 끝이었다.
강진혁이 이번만큼은 정말로 냉정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강진혁은 그녀의 울부짖음에 진저리를 치며 다리를 빼고, 그대로 가슴을 걷어찼다.
“이렇게 살면서 내가 너한테 쓴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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