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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다른 한편, 진서연은 정작에 깊게 잠들지 못했다. 겨우 세 시간쯤 지났을까. 진서연은 비명을 터뜨리며 눈을 떴고 곁에 서 있는 오빠를 보고서야 거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오빠...” 그 순간, 진서연은 목이 메었다. 고향을 떠나 있던 세월 동안 오빠는 늙어보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는 나무람이 전혀 없었고 오직 진서연을 향한 걱정과 연민만 가득했다. “서연아, 어째서 네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망가뜨린 거니... 그동안 연락도 끊고… 부모님이랑 내가 얼마나 애태웠는지 알기나 해?” 그 말을 듣는 순간, 진서연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먼바다를 떠돌던 조각배가 드디어 항구에 닿은 듯, 가족의 품은 따뜻했다. “오빠, 내가 미쳤었어. 가족을 등지고 남자 하나 믿고 모든 걸 버린 내가 정말 잘못했어. 정말, 정말 잘못했어...” 그러자 따뜻하게 벌린 두 팔이 진서연을 감싸안았다. 진서준은 말을 아끼면서 진서연이 눈물을 다 쏟아낼 때까지 조용히 등을 쓸어 주었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진서연이 오진에서 어떤 수모를 겪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결국 진서연의 선택이었다. 가족은 진서연에게 가장 큰 자유를 주되,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등불을 켜 두었을 뿐이다. 다만 이번만큼은 진서연이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사실을 전혀 상상도 못 했다. 진서준은 급히 출국 서류를 만들어 달려왔지만 그래도 한발 늦을 뻔했다. 다행인 건 지금은 아직도 늦지 않았고 이제 진서준은 자기 동생을 지켜낼 수 있었다. ‘서연이를 해친 모든 자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진서준은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며 진서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때 진서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오빠, 나... 복수할 거야.” 진서준은 한쪽 눈썹을 살짝 올리면서 하룻밤 사이 훌쩍 성숙해진 동생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눌러 삼켰다. 그는 먼저 진서연의 마음이 어디까지 단단해졌는지 보고 싶었다. “일단 네 몸부터 추스르자. 이제 막 아이를 낳았잖아. 산후병이라도 남기면 평생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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