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화 유연준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가자.”
권해나는 도지수를 상대할 기력조차 없었다.
도지수는 바로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했고 권해나와 유연준은 세한 그룹으로 돌아와 오주원과 함께 협력 사항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마침내 세 사람 모두 이 협력이 매우 실행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해나 씨, 밖에서 잠깐 얘기 좀 합시다.”
오주원의 말에 권해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주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오주원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해나 씨, 이 프로젝트 협력 정말 괜찮은 것 같지만... 유연준과 협상하는 건 무척 어려울 거예요.”
권해나는 시선을 내린 채 혼자의 생각에 잠겼다.
“그렇죠. 유 대표는 협상의 달인이니까요. 본인이 맡은 프로젝트에서는 항상 우세를 차지하니까요.”
“맞아요. 우리가 방금 이야기한 대로 우리가 디자인을 맡고 유연준이 원자재를 담당한다면서 우리가 더 큰 몫을 가져야 해요. 최소한 수익 분배를 55% 가져와야 해요. 하지만 유연준의 성격상 분명히 50대 50을 고집할 거예요.”
오주원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해나 씨, 유 대표와 친분이 있으니, 협상은 해나 씨가 맡아요.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요.”
“네. 그런데...”
권해나는 갑자기 중요한 일이 떠올랐다.
‘유연준과 협력하는 걸 권재호에게 알려야 할까?’
권해나가 말했다.
“전화 좀 하고 올게요.”
몸을 돌려 권재호에게 전화를 건 권해나는 통화연결음에도 왠지 마음이 조금 긴장되었다.
몇 초 후, 전화가 끊겼다.
권재호가 메시지를 보냈다.
[해나야, 나 회의 중이야. 무슨 일이야?]
권해나는 메시지를 보고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라리 유연준과 먼저 협상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 권재호에게 알릴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다.
몸을 돌려 오주원과 함께 방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유연준의 맞은편에 앉았다. 사무실의 분위기는 순간 긴장되고 엄숙해졌다. 오주원이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권해나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유연준이 권해나에게 파일을 하나 건네며 말했다.
“방금 나갔을 때 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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