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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장 갑자기 왜 나를 끌어들이는 거야

장은재는 떨리는 손가락을 부여잡은 채 문 앞에 서 있는 권해나와 도지수를 바라보았다. 도지수는 두 팔을 여전히 가슴 앞에 포갠 채 걸어왔다. “보아하니 이제 꺼져야 할 사람들은 너희들인 것 같네.” 석지은은 이를 악문 채 고개를 들어 간절한 눈빛으로 유연준을 바라봤다. “연준 오빠, 우리도 여기서 밥 먹고 싶어. 같이 먹으면 안 돼?” “예약한 거 도지수지 네가 아니잖아.” 냉담한 유연준의 목소리에 석지은은 어쩔 수 없이 도지수를 향해 말했다. “우리 같이 밥 먹자, 내가 살게!” “미안하지만 너와 밥 먹으면 안 넘어갈 것 같아.” 도지수는 전혀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너...” 화가 난 도지수는 그들이 3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며 참지 못한 채 발을 구르며 화를 냈다. 뒤를 돌아본 석지은은 장은재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됐어, 연준 오빠만 안 왔더라면 오늘 운 좋게 빠져나갈 수 없었을 거야!” 석지은은 음침한 눈빛으로 말했다. “도지수! 저주할 거야! 정말 짜증 나. 그리고 말이야, 쟤가 네 드라마 팀에 있잖아? 안 되겠어. 톡톡히 혼쭐을 내야겠어!”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장은재는 마음이 매우 쓸쓸했지만 석지은의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어떻게 할 생각인데?” “도지수! 혼내줄 거야!” 3층 룸. 도지수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식사를 했다. “흑흑, 고기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다니!” 도지수는 감동받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은 권해나는 조금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드라마 팀에 있으면서 계속 채식만 했던 거야?” “그렇진 않아, 그냥 너무 바빠서 제대로 먹을 시간이 없었어. 대충 때웠지.” 도지수의 말에 권해나가 눈살을 찌푸리며 무언가 말하려 했다. 그때 도지수가 갑자기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 대표가 직접 새우 껍질을 벗겨주다니! 상상도 못 했어!” 권해나는 유연준이 고개를 숙여 새우 껍질을 벗기는 모습을 바라봤다. 행동 하나하나에서 도도하면서도 우아한 기운이 풍기어 정말 멋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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