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네까짓 게
권해나가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을 본 유연준은 그제야 서서히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흘리고 간 작은 물건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
권해나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누군가가 그녀의 뒤를 따라 함께 들어갔다.
임수찬은 화가 잔뜩 난 얼굴이었고 옆에 있던 비서는 권해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어요. 지금 바로 보안팀을 부르겠습니다.”
“됐으니까 이만 나가봐요.”
비서가 나간 후 임수찬은 권해나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단번에 그녀의 멱살을 잡았다.
“네까짓 게 감히 하늘이를 곤란하게 해?”
임수찬은 말을 마친 후 권해나를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생각과 달리 들리지 않았다.
권해나는 임수찬을 한번 바라보더니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물었다.
“임하늘이 널 이곳으로 보냈어?”
“내 발로 널 찾아온 거거든?! 좋은 말로 할 때 하늘이한테 사과해. 너 때문에 하늘이와 강 선생님의 일이 틀어진 거라고 할머니 앞에서 말해!”
“그렇게 못 하겠다면?”
권해나의 눈빛이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난 분명히 기회를 줬어. 잡지 않은 건 너야!”
임수찬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금 권해나를 들어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줘 봐도 권해나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주먹을 권해나의 어깨 쪽으로 휘둘렀다.
권해나는 예상했다는 듯 임수찬의 주먹을 한 손으로 가볍게 받아냈다. 그러고는 오른쪽으로 힘껏 돌려버렸다.
“악! 내 팔!”
임수찬은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눈물을 찔끔 흘렸다. 고개를 숙여 아래를 바라보니 한쪽 팔이 힘없이 축 처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미친년이 감히 내 팔을 이렇게 만들어? 내가 네 오빠라는 걸 잊은 거야?!”
“오빠?”
그때 뒤에서 한 남자의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권해나는 눈썹을 끌어올리며 자신의 대사를 빼앗아 간 남자를 바라보았다. 유연준이었다.
‘저 남자가 왜 여기 있지?’
임수찬도 뒤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유연준과 눈이 마주친 순간, 그는 저도 모르게 움찔 떨었다.
“다, 당신 뭐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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