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라이벌과의 만남
순간 다들 정적에 휩싸였다.
이내 한유라가 먼저 말했다.
“이게 뭐가 잘못한 건데?”
도지수도 한마디 했다.
“그래! 유연준이 너한테 그렇게 잘해주는데 나라도 벌써 좋아했을 거야. 그리고 너희 둘 사이에 뭔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지 않아?”
권해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유연준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마음속에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나랑 놀아주는 것도 내가 본인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야. 내가 마음을 표현하면 분명 석지은을 대하듯이 나를 대할 거야.”
“어떻게...”
오직 일만 생각하느라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한유라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지수야, 무슨 방법이 없어? 좀 생각해 봐!”
도지수가 말했다.
“어? 나는 오히려 유연준이 너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해나야, 한번 말해봐. 어쩌면 유연준이 좋아하는 사람이 너일지도 모르잖아?”
“내 생각엔 아닌 것 같아.”
권해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직접 말하지 않았겠어? 됐어. 오늘 하루만 힘들어하고 내일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갈 거야.”
한유라는 안쓰러워하며 말했다.
“자기야, 우리가 다 네 곁에 있잖아. 울고 싶으면 울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야. 게다가 유연준처럼 훌륭한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나는 오히려 네가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게 너무 기뻐. 전에 일만 생각할 정도로 완전히 일 중독자였잖아! 네가 평생 혼자 독신으로 살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도지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괴로운 감정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린 권해나는 통화를 끝낸 후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쉬었다.
이날 밤은 정말 잠들기 힘든 밤이었다.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오기 시작할 때에야 겨우 잠이 든 권해나는 꿈속에는 유연준의 잘생기고 아름다운 얼굴을 보았다. 남자의 눈빛은 부드럽고 다정했지만 잠시 후 다시 차갑고 냉담하게 변했다.
“네가 나를 좋아해? 내가 분명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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