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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공로 가로채기

[저런 마케팅 계정들 진짜 문제야. 맨날 헛소리만 하잖아.] [그럼 두 사람, 진짜 아니지?] [당연히 아니지. 난 지금 네 드라마를 잘 찍는 것밖에 관심 없어. 무슨 연애야.] 이상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애설은 삭제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계속 열애설을 언급하고 있었다. 지금 도지수는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이었고 올라왔다 금세 지워진 스캔들은 오히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반증처럼 받아들였다. 대부분 사람이 도지수가 연애 중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권해나가 다시 온라인 반응을 확인했을 때 여론은 한창 들끓고 있었다. [도지수가 지금 연애한다고? 연기는 제대로 하는 거야? 어쩐지 장은재가 도지수를 안 쓴다더라고.] [위에 댓글 단 사람, 제대로 알고 말하자. 장은재가 도지수를 안 쓰는 게 아니라 도지수가 장은재랑 안 하겠다 한 거거든!] [어쨌든 지금 시기에 연애하는 건 별로지.] [도지수는 내기한 거 포기한 듯. 내기에서 지는 건 이미 확정된 일이네. 태도가 너무 성의 없어.] 권해나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시간을 확인한 뒤 촬영장으로 향했다. 마침 도지수는 그날 마지막 신을 막 끝낸 참이었다. 도지수는 그녀를 보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해나야, 왔어?” “응, 괜찮아?” “나야 멀쩡하지. 스캔들을 말하는 거지? 걱정하지 마. 난 그 정도로 흔들리지 않아.” 도지수는 호탕하게 웃었고 그 모습을 본 권해나는 한결 안심했다. 그때, 뒤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수 씨.” 두 사람이 뒤를 돌아보니 열애설의 남자 주인공이 다가오고 있었다. “서후 씨, 여긴 웬일이에요?” 도지수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기사 보고 왔어요. 정말 미안해요.” 박서후가 한숨을 쉬었다. “언론에서 이렇게 악의적으로 과장할 줄은 몰랐어요. 괜찮아요?” “저는 괜찮아요.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니까요.” “다행이에요. 미안해서 그러는데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어요. 시간 괜찮아요?” “당연히 안 되죠.” 도지수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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