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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너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당연히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권재호는 언제나 권해나를 먼저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권해나는 곧 유연준이 채진숙의 말 때문에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걸 너무도 정확히 짚어낸 것에 새삼 놀랐다. 유연준이 말을 이었다. “너더러 이기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 너한테서 얻을 게 없어서 그래. 너더러 잔인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자기는 남의 것을 빼앗으면서 남이 조금만 아끼면 인색하다고 손가락질하거든.” “맞아요.” 권해나는 서서히 마음이 풀렸다. “내가 괜히 엄마의 말에 흔들린 거였어요.”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너를 이렇게 좋아하잖아.” 그의 따뜻한 눈빛에 권해나의 코끝이 시큰해졌다. 문득 권해나가 물었다. “근데 어떻게 집에 들어온 거예요?” 유연준이 코끝을 만지며 멋쩍게 웃었다.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길래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문 따고 들어왔지.” 그 말에 권해나는 어이없으면서도 가슴이 뭉클했다. “날 이렇게까지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화 안 났어?” “날 위하는 건데 내가 왜 화나겠어요.” 권해나는 부드럽게 말하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유연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럼 안심하고 자. 내가 옆에 있을게.” 그가 곁에서 있어서 그런지, 그날 밤에 권해나는 유난히 깊고 편안하게 잠들었다. 아침이 되자 햇살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세수하러 나온 권해나는 부엌에서 요리하는 유연준의 넓은 어깨를 보고 절로 입꼬리가 올랐다. 그녀는 세수를 마치고 살짝 다가가 그를 뒤에서 안았다. 익숙한 은은한 향이 닿는 순간, 유연준은 몸이 돌처럼 굳었다. 그러던 사이 계란후라이가 탔고 그는 허겁지겁 새 달걀을 깨 넣었다. 권해나는 그의 팔을 놓고 옆에 서서 웃었다. “보아하니 유 대표님 요리 실력은 아직 멀었네요.” 유연준은 그녀를 흘낏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갑자기 와서 그런 거지.” “놀랐어요?” “아니, 좋아서.” 유연준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에 권해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침이 완성되자 권해나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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