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폭발 직전의 드라마
[푸하하, 진짜 웃겨 죽겠다. 도지수가 감히 장은재랑 맞붙으려고? 수준이 되긴 해?]
[내가 뭐랬어? 장은재 없으면 도지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장은재가 쓴 대본은 누가 연기해도 흥하거든. 근데 도지수가 다시 그런 작품을 잡을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이지.]
네티즌들은 이미 결과가 정해진 듯 떠들어댔다.
도지수 팬들을 제외하면 그녀가 이번 승부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작 도지수는 초조하지 않았다.
드라마 공개까지 아직 시간이 있었으니까.
촬영을 마친 뒤, 도지수는 권해나와 식사를 약속했다.
“이제 돌아가야 해?”
권해나가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응, 이건 끝났으니까. 이제 새로운 촬영 들어가야지. 열심히 해야 해!”
도지수가 밝게 웃었다.
“너희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라고 대충할 수 있겠어?”
“아니야,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권해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도지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고 따뜻한 기운이 가슴을 적셨다.
권해나가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쉬고만 있기는 싫었다.
“나도 계속 노력할 거야. 너희의 방패가 되고 싶어.”
“좋아. 네가 원한다면 난 언제든 응원할게.”
권해나는 환하게 웃었다.
그 순간,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봤지만 2층 전망 레스토랑에는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1층 구석에 있었지만 하필 2층 창가 자리에서 내려다본 장은재의 눈에 그 장면이 고스란히 들어왔다.
순간, 장은재의 기분이 복잡해졌다.
“왜 그래, 은재야?”
석지은이 눈치를 챘다. 시선을 따라 내려다보다가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다.
“진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장은재는 짧게 대답했다.
그녀는 음료를 다 마시고 직원이 물을 따라주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테이블 밑에서는 손가락이 하얗게 굳어 있었다.
이제는 금손 작가가 되어 온 지금, 모두 자신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만 그 비참했던 과거는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거를 함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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