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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도발

다행히 권해나가 경인시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을 듣고 석지은은 사흘 밤낮을 신나게 지냈다. 그런데 설마 여기서 다시 마주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권해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석지은을 보았다. “내가 경인시에서 쫓겨났다고 누가 그랬지?” “흥, 궁금해? 안 가르쳐 줄 거야!” 석지은은 권해나 손에 있던 팔찌를 그대로 빼앗으며 비웃었다. “조심해, 괜히 망가트릴라. 지금 네 처지에서는 물어줄 돈도 없잖아!” 그녀는 오만하게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덧붙였다. “정말 갖고 싶다면 무릎 꿇고 듣기 좋은 말 한마디만 해 봐. 그럼 내가 너한테 하사해줄지도 모르지?” “네 개는 저쪽에 있는데?” 권해나가 담담히 임하늘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임하늘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분명 석지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따라온 게 맞긴 하나 권해나 말이 너무 가혹했다. 석지은은 권해나를 노려보며 비아냥거렸다. “갖기 싫으면 말고. 당장 나가! 오늘은 내가 매장을 통째로 빌렸거든. 연준 오빠 생일 선물 천천히 고를 거니까 방해하지 마!” ‘연준 오빠?’ 권해나는 곧장 떠올렸다. ‘연준 씨? 연준 씨의 생일이 다가왔나?’ “권해나, 뭐해? 아직도 안 나가고?!” 석지은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미안하지만 너한테 그런 권한은 없는 것 같아.” 권해나는 여전히 냉정하고 침착했다. 그리고 그 태도가 석지은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좋아, 그럼 나한테 오늘 널 쫓아낼 권한이 있는지 없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고.” 석지은은 휴대폰을 켜 검색하다가 얼굴이 환해졌다. “세상에, 이 매장이 연준 오빠 소유였네! 연준 오빠 사업은 정말 안 뻗은 데가 없구나!” 그녀는 신이 나서 유연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해나는 팔짱을 낀 채 흥미롭게 지켜봤다. 유연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연준 오빠!” 전화를 받자 석지은은 곧장 애교 섞인 목소리를 냈다. “나 지금 서강시에 있는 에끌라 주얼리 매장에 있어. 오늘은 나 혼자만 이용하게 해 줄 수 있어? 응?” 가까이서 통화를 듣는 권해나는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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