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화 한지우가 쫓겨나다
착한 척하며 하는 그 말에 어쩐지 가시가 돋친 것 같았다.
“여긴 권씨 가문이야. 외부인이 말할 자격 없어.”
권해나는 단호했다.
권도연이 한지우가 속상해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밀치려 했다.
“권해나, 당장 꺼져. 권씨 가문은 널 환영하지 않아.”
권해나는 권도연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볍게 피하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권해나!”
권도연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너 왜 그렇게 뻔뻔해?”
시끌벅적하던 안은 권해나가 나타나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호화로운 테이블 주변에 권씨 가문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인석에는 비취 목걸이를 한 신명자가 앉아 있었는데 한 눈으로 봐도 비싸 보이는 옷을 입고 있어 위풍당당했다.
양옆에는 권재호와 권도연의 아버지가 있었는데 권해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매우 복잡했다.
다들 권해나가 임씨 가문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권재호와 권해나 사이를 오가며 뭔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전에 권재호가 권해나를 아꼈던 건 권해나가 고아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권해나는 친부모님을 찾았으니 권재호가 계속 친딸처럼 대할지 알 수 없었다.
아마 그러지 못할 것 같았다.
한지우는 이 기괴한 분위기를 느끼고 곧 부드럽게 말했다.
“혜나야, 어서 나가. 권씨 가문 사람들이 식사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
그때, 권재호의 낮고 진지한 목소리가 울렸다.
“오늘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이 있군.”
한지우는 속으로 웃으며 권해나가 권재호의 버림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우리는 다른 물에서 놀게 될 거야.’
한지우가 도도한 눈빛으로 뭔가 말하려던 순간 권재호가 말을 이었다.
“한지우 씨, 오늘은 권씨 가문 가족 모임입니다. 나가 주시죠. 해나야, 이리 와.”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한지우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권재호를 바라보았다.
‘날 내쫓는거야?’
늘 무뚝뚝하던 권재호는 권해나를 볼 때 눈빛이 유난히 부드러워졌다.
권해나는 미소 지으며 빈자리에 앉더니 부드럽게 인사했다.
“아빠, 엄마.”
남수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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