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장 한지우는 캐리다
한지우 역시 도안을 한 번 보고 눈썹과 눈가에 무력함과 실망이 동시에 떠올랐다.
“해연아, 네 증거가 이거일 줄은 정말 몰랐어. 내 작품을 한 번 베껴 그렸다고 해서 증거가 될 거로 생각했어? 이렇게 하면 너한테만 더 불리해질 뿐이야.”
‘정말 어리석어. 권해나는 자신의 작품이 사라진 뒤 다시 한 장 그리면 된다고 생각한 걸까?’
한지우의 눈빛 깊은 곳에 경멸과 태연함이 순간적으로 스쳤다.
권해나는 곧 경인시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녀는 이 소동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주얼리 공모전의 펜은 특수 제작된 것으로 시중에서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권해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또렷했고 논리가 분명했다.
“그리고 이 도안은 대회실 안에서 그린 것입니다.”
말이 떨어지자 현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임은별은 권해나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보이다가 몇 초 후에야 말했다.
“그렇다면 권 대표님은 짧은 몇 시간 안에 두 번이나 그리셨다는 건가요?”
“맞아요. 첫 번째를 완성한 뒤 수정해서 두 번째를 그렸습니다.”
권해나가 말했다.
“만약 믿지 못하시겠다면 비교해 보셔도 됩니다. 이 그림이 대회 전용 펜으로 그려졌다는 건 증명할 수 있어요.”
유연준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이 즉시 비교 작업에 들어갔고, 얼마 안 지나 최종 결론이 나왔다.
“확인 결과, 대회 전용 펜이 맞습니다!”
권해나는 주위에 있는 관객들을 둘러보았다.
“그렇다면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한지우 씨가 아직 디자인을 완성하지도 않았을 때, 제가 어떻게 먼저 한지우 씨의 작품을 베껴 그릴 수 있었을까요?”
그 순간, 현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첫째는 권해나의 압도적인 실력 때문이었다.
다섯 시간 안에 한 작품을 완성해도 대단한데 권해나는 두 작품을 완성했다.
둘째는, 그녀의 말이 사실상 한지우가 표절자라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복잡하게 한지우에게 향했다.
한지우가 표절이라니, 너무도 믿기 힘든 일이었다.
그녀는 경인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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