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5화 돌아온 고모
‘고모?’
권해나는 조금 놀랐다.
신명자에게는 총 세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두 아들과 딸 하나였다. 고모 권세연은 막내였지만 올해 서른이 넘었는데도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 나쁜 남자에게 상처받은 것 같았다.
권세연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고 졸업 후 줄곧 해외에서 일하며 집에 거의 오지 않았다. 권해나와의 관계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정도였다.
하지만 권해나는 남수정보다는 권세연을 더 좋게 생각했다. 적어도 권세연은 능력을 갖춘 사람이니까.
남수희는 권해나의 의아한 표정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설명했다.
“네 고모는 해외에서 일한 지 오래됐잖아. 할머니께서 고모가 여기로 돌아와 일하길 바라셨는데 고모도 동의한 모양이야. 뭐라 해도 집이 최고니까.”
권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였군요.”
“참, 널 위해 사골국 끓였는데 갑자기 언니가 찾아오는 바람에 깜박했네.”
남수희는 머리를 톡톡 치며 곧바로 부엌으로 향했다.
권해나는 웃으며 그녀를 따라 국을 살피러 갔고 부엌에서는 금세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같은 시각 다른 집안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남수정과 양하정이 집에 돌아오는 내내 양하정은 울었고 남편 양경민은 글씨를 쓰고 있었다.
누군가 들어오는 걸 알아차리고는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가 새로 쓴 글 좀 봐!”
하지만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고 양하정은 여전히 울고 있었다.
양경민이 고개를 들어 그 모습을 보고는 다급히 물었다.
“왜 그래? 얘기가 잘 안됐어?”
“응.”
남수정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수희는 권해나에게 물들어서 나쁘게 변했어. 본인 생각이나 줏대라고는 전혀 없잖아.”
“그러면 권해나도 보통내기가 아니란 소리네.”
양경민도 어두워진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양하정을 위로하며 말했다.
“하정아, 울지 마. 연예인 안 하고 집에서 놀아도 아빠가 널 먹여 살릴 수 있어!”
양하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되려 했던 건 돈을 벌기 위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들의 추앙을 받는 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집에서는 그런 걸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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