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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가짜 선물

권해나는 살짝 미소 지으며 예의 바르게 말했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죠. 다들 칭찬 감사드려요. 하지만 춤은 꾸준히 연습해야만 발전할 수 있어요.” “맞는 말이야!” 모두가 한마음으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한지우는 그 박수 소리가 마치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 같아 볼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해나가 이렇게 춤을 잘 출 줄은 정말 몰랐네. 전 영부인께서 날 만나러 오실 때 너도 한 곡 춰.” ‘전 영부인?’ 모두의 관심이 금세 다시 한지우에게 향했다. 권도연도 무척 의아했다. “지우 누나, 그게 무슨 뜻이야? 전 영부인과 아는 사이야?” 한지우는 입술을 꾹 다물고 웃으며 대수롭지 않은 일인 척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우연이었지. 어쩌다 전 영부인을 구하게 됐거든.” 목숨을 구했다는 말에 사람들은 더 놀라며 한지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존경과 부러움이 더해졌다. 고귀한 출신의 전 영부인을 우연한 기회에 구했으니 한지우의 앞날이 얼마나 밝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한지우와 가까워진다면 우리 집안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지우 너는 정말 대단해. 전 영부인을 구할 수 있었던 건 운뿐만 아니라 실력도 있어야지.” “그래, 내가 말했잖아. 지우는 원래 경인 재벌가 자제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한지우의 몇 마디 말에 모두 권해나의 고전 무용 실력은 금방 잊어버렸다. 결국 그들에게는 이익이 가장 중요했다. 한지우는 사람들의 아첨을 즐기며 다시 한번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지만 입으로는 겸손한 척 이렇게 말했다. “전 영부인을 구할 수 있어서 저 역시 영광입니다. 참, 할머니. 케이크 자르기 전에 생신 선물 드릴게요.” 한지우는 정교하게 포장된 나무 상자를 꺼내서 열었다. 안에는 청록색의 제이드 팔찌가 놓여 있었다. 그 순수한 색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이 즐겁게 했다. “정말 아름다운 팔찌네. 값이 최소 억대는 될 거야.” “천만에. 저 정도면 최소 4억부터 시작이야. 지우 성의가 대단하네.” 모두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신명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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