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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연애해 본 적 없는 거예요?

“고우진, 왜 안 마셔?” 도지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따졌다. 요염한 여자가 눈을 찌푸리니 묘하게 가슴이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고우진은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안 마시면 어쩔 건데?” “너 반칙이야! 유 대표님, 고우진 좀 보세요!” 도지수가 못마땅해하며 유연준에게 고자질했다. “내가 언제 연애했다고 그래?” 고우진이 태연하게 대꾸했지만 도지수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고우진,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온 세상에 퍼져 있는데 무슨!’ “도지수, 너 연예계 사람이면서도 이런 것도 구분 못 해?” 고우진은 비아냥거렸다. 도지수는 찬찬히 그를 바라봤다. 거짓말을 하는 얼굴 같지는 않았다.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럼 지금껏 수많은 여배우들이 고우진을 이용해 열애설을 만들었는데도 고우진은 전혀 개의치 않았던 건가? 정말이지 알 수 없는 구석이 많다니까.’ 도지수는 더 말이 안 통하자 결국 술을 들이켰다. 그러자 고우진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비웃듯 말했다. “그래, 넌 연애해 봤다는 거지?” “맞아.” “허, 누가 그렇게 불행하게도 너랑 연애를 했대?” 도지수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었다. “고우진, 너 꼭 그렇게 독설을 내뱉어야 속이 시원해? 흥! 그러니까 네가 연애를 한 번 못 해본 거야! 너 같은 사람은 여자들한테 상처나 주니까!” “그래? 그럼 네가 사귄 사람은 누구인데?” 고우진은 눈빛을 가라앉히며 도지수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 질문은 도지수를 과거로 이끌어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녀는 고씨 가문에 들어왔다. 그때는 모든 게 낯설어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애썼다. 하지만 고우진은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날카로운 말만 내뱉었다. 그래서 도지수는 종종 혼자 뒷마당에 나가 멍하니 앉아 있고는 했다. 그러다 몇 년쯤 지났을까, 어느 날 뒷마당 의자 위에 놓인 사탕 상자를 발견했다. 위에는 삐뚤빼뚤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울지 마.] 그건 분명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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