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임하늘의 이간질
임씨 가문과 세한 그룹은 현재 협력 관계에 있었다. 그런데 그 협력의 상대는 세한 그룹 대표의 여자 친구이자 꽤 이름 있는 가수였다.
“인사하고 올게.”
채진숙이 말했다.
“엄마, 저도 같이 갈래요.”
임하늘은 바로 일어섰다. 부잣집 사람을 만날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혜원 씨, 안녕하세요. 이렇게 같은 식당에서 뵙다니 인연이 참 깊네요.”
채진숙은 금발의 여성에게 밝게 인사했다.
금발 여성은 그들을 보고 살짝 놀란 듯했다.
“임 사모님? 정말 우연이네요.”
임하늘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혜원 씨, 점점 더 예뻐지셨네요.”
금발 여성이 살짝 웃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하늘 씨, 모레 피아노 대회, 기대하고 있어요.”
“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할게요!”
임하늘이 활짝 웃었다.
그러다 문득 그녀는 조혜원의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사진 속엔 단지 한 여자의 뒷모습뿐이었지만 임하늘은 곧장 알아차렸다. 권해나였다.
“혜원 씨, 권해나 아세요?”
조혜원 씨 얼굴에 복잡한 기색이 스쳤다.
몇 초 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임하늘은 민감하게 눈치채고 채진숙에게 눈짓을 보냈다.
채진숙이 자리로 돌아가자 임하늘은 조혜원 씨 귀에 속삭였다.
“혜원 씨, 혹시 고민이 있으시면 저한테 말씀하셔도 돼요. 저, 권해나랑 꽤 친해요.”
“정말요? 사실은 세한 그룹에 권해나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궁금했거든요.”
조혜원이가 말했다.
임하늘은 순간 표정이 복잡해졌고 조혜원도 눈치챘다.
“하늘 씨, 할 말 있으면 그냥 해요.”
“좋아요, 그럼 솔직히 말할게요. 사실 권해나는 저의 집안에서 잃어버렸던 딸이에요. 원래는 너무 기뻤는데 언니가 성격도 좋지 않고 심지어 남자에게 붙어 지내고 있었어요.”
임하늘이 한숨을 내쉬자 조혜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 남자 분은 누구예요?”
“혜원 씨, 너무 화 내지 마세요. 전 오 대표님 마음 속에서 여전히 혜원 씨가 가장 중요한 사람일 거라고 믿어요.”
조혜원의 얼굴빛은 먹구름이 드리운 듯 어두워졌다. 당장이라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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