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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유연준이 준비한 선물의 주인공

“엄마, 말씀하세요.” 임하늘이 얌전히 채진숙을 올려다봤다. 채진숙은 순간 마음이 약해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너랑 네 오빠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잖니. 사이좋은 건 좋지만 오빠도 언젠가 결혼 준비를 해야 하니까 앞으로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 임하늘은 고개를 다소곳이 끄덕였다. “네, 엄마. 알겠어요.” 그런 딸의 태도에 채진숙은 안심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며칠은 집에서 푹 쉬고 있어. 곧 파티가 하나 있는데, 그때는 네 아버지가 데리고 나가서 사람들 앞에 나서게 해줄 거야.” “알았어요~” 며칠 뒤 아침. 회사에 도착한 권해나는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정갈한 선물 상자를 발견했다. 옆에 있던 김미연이 설명했다. “아침 일찍 도착한 택배래요.” “네.” 권해나는 무심히 대답했지만 곧 휴대폰에 온 메시지를 확인하곤 잠시 멈췄다. [드레스 준비해 뒀어. 이미 회사로 보냈으니까 받아.] 그 문자를 보며 권해나는 살짝 후회가 밀려왔다. 괜히 그와 이렇게 가까워진 게 아닐까. 그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남자가 아닌가. 하지만 약속한 건 지켜야 했다. 게다가 이번 파티는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됐어, 이제 일 보자.”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평소처럼 업무부터 처리했다. 오후 다섯 시. 샤워를 마치고 선물 상자를 열어본 순간, 권해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안에 들어 있는 드레스는 다름 아닌 자신이 직접 디자인했던 신작이었기 때문이다. 유연준이 준비한 선물이 설마 자신을 위한 거였단 말인가? 순간 복잡한 감정이 스쳤지만 곧 억누르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때 정확히 걸려온 전화. “나 지금 네 회사 주차장에 와 있어.” 낮게 깔린 목소리는 유연준이었다. “네, 이제 내려갈게요.” 주차장으로 향한 권해나는 단번에 그가 탄 차를 알아봤다. 화려함을 숨긴, 그러나 단정히 우아한 롤스로이스 앞에 검은색 빈티지 슈트 차림의 유연준이 서 있었는데 멀리서도 고급스러운 아우라가 흘러넘쳤다. 유연준이 고개를 돌리자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권해나는 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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