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조혜원의 따귀
임무원의 관자놀이가 툭툭 뛰었다.
이 둘은 도무지 제어가 안 된다.
그 순간 채진숙이 그의 팔을 끌어당겼다.
“여보, 그만해요. 다들 보고 있잖아요. 지금 나서면 해나 편드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니까요.”
부부의 대화가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임하늘이 가짜한테 배운 거면서, 왜 그 책임을 나연 님한테 돌려? 웃기지도 않네.”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석지은이 앞으로 걸어나오더니 차갑게 웃었다.
“권해나가 나연이라면서, 임하늘이 사기당한 걸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는 거잖아요. 팬이 속고 있는데 방관했다? 그건 너무 잔인하지 않아요?”
일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임하늘은 나연이라고 생각해서 스승으로 모신 거니까...”
“나연이라면 최소한 말은 해줬어야지. 아니면 너무 잔인하네.”
권해나는 비웃듯 고개를 기울였다.
“잘 생각해봐. 내가 네게 경고 안 했던가? 그리고 내가 나연이라고 밝혔으면 네가 믿었을까?”
임하늘은 곧장 고개를 세차게 저었고 눈물을 흘리며 더없이 가련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야, 언니는 단 한 번도 말해주지 않았어.”
그때, 그녀의 시선이 오주원과 조혜원에게 닿았다. 특히 조혜원의 눈빛 속에 서린 분노를 확인하자 마음이 흘러넘칠 듯 기뻤다.
그녀는 바로 화제를 돌려버렸다.
“그보다 언니, 어떻게 이런 부동산 파티에 들어온 거야? 설마 오 대표님이 데려온 거야?”
권해나는 상황을 단번에 꿰뚫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글쎄?”
“솔직히 오 대표님 아니면 언니가 이 자리에 들어올 수 있겠어?”
임하늘은 낮게 속삭였다.
“하지만 오 대표님은 여자 친구가 있잖아. 언니, 그런 식은 좀 아니지 않아?”
순식간에 시선이 조혜원에게 향했다.
“어? 오 대표님이 조혜원이랑 같이 들어오지 않았어?”
“초대장이야 더 받을 수도 있겠지. 근데 권해나랑 특별한 관계라도 있는 건가?”
“저러니 조혜원 얼굴이 저렇게 굳을 수밖에.”
임수찬도 잽싸게 가세했다.
“권해나, 네가 어떻게 세한 그룹 의류팀 팀장이 됐는지 우리가 모를 거라고 생각해? 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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