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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그냥 남매일 뿐

오주원이 못 참고 중얼거렸다. “임하늘 씨, 지금 제정신 아닌 것 같은데요? 병원 한번 가보는 게 좋겠네요.” 그는 고개를 저으며 권해나와 함께 자기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하늘아, 저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거 봤지? 하지만 괜찮아. 입찰회 끝나면 내가 직접 권 대표님을 찾아가서 말할게. 네가 이미 우리 집안과 관계를 끊었다고 말이야.” 임수찬이 임하늘을 다독이듯 말했다. “응, 알겠어. 나 오빠가 보고 싶을 거야.” 임하늘은 아쉬운 듯 애틋한 눈길을 보냈고 임수찬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도 그럴 거야.” 하지만 그 말 뒤로 다른 생각이 파고들었다. ‘만약 하늘이가 진짜 권씨 가문의 딸이 된다면 이제부터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는 건데... 그렇다면...’ 임수찬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말도 안 돼. 우린 어디까지나 남매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그 사이 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채워 갔다. 권해나의 시선이 멀리 닿자 유연준 역시 도착해 있었다. 곧 입찰회가 시작됐다. “오늘 입찰회는 경매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최소 호가 단위는 2천만 원입니다.” 사회자가 진행 방식을 알린 뒤 대형 스크린에 첫 번째 부지가 띄워졌다. “첫 번째는 서구 109번지 땅입니다. 위치는...” ‘서구’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갔다. “16억!” “18억!” 순식간에 몇몇 서구 땅들이 차례차례 낙찰되었고 임수찬은 자신이 노리던 부지가 줄줄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자 점점 초조해졌다. “아직 하나 남았잖아. 그게 서구에서 제일 좋은 땅이야. 그거만 잡으면 이번 상속 경쟁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어.” 임하늘이 부드럽게 달래듯 말했다. 이제 임씨 가문의 사람이 아닌 그녀로선 사실 상속 경쟁 따위는 관심 없었다. 임수찬의 눈빛이 다시 단단해졌다. “그래, 알았어.” “다음은 190번지 땅입니다. 이 부지는...” 사회자가 설명을 잇자마자 임수찬이 손을 번쩍 들었다. “30억!” 곧장 다른 참가자들이 호가를 올렸다. “4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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