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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경찰의 말은 펄펄 끓는 기름 솥에 얼음물을 들이붓는 것처럼 떠들썩하던 연회장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했다. 모든 하객들의 얼굴에 걸려 있던 웃음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조금 전까지 기쁜 소식을 발표하려던 진문철과 이정희를 바라보았다. 진문철의 얼굴은 순식간에 혈색을 잃고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거의 비틀거리며 무대에서 내려온 진문철은 경찰의 손에서 투명한 증거 봉투를 낚아채듯 빼앗았다. 떨리는 손가락은 그 얇은 종잇장 몇 장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진문철은 물에 젖어 가장자리가 구겨졌지만 중요한 부분은 또렷이 남아 있는 친자 감정서를 꺼냈다. 종이에는 진서인이 진문철과 이정희와 생물학적 친자 관계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 차갑고 잔혹한 문구는 달궈진 인두처럼 진문철의 눈동자 속으로 깊고 뜨겁게 박혀 들어갔다. 진문철은 보이지 않는 쇠망치로 가슴 한가운데를 세게 얻어맞은 듯 몇 걸음 뒷걸음질 치다가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감정서를 움켜쥐고 있는 진문철의 손등에는 힘줄이 도드라졌다. 진문철은 충혈된 눈으로 마지막 한 문장을 미친 듯이 노려보며 모든 걸 삼켜버릴 듯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아니야! 말도 안 돼! 이건 가짜야! 진서인이 조작한 거라고! 죽기 전에 우리한테 복수하려고 꾸민 걸 거야! 서인이는 우리가 원망스러워서... 그래서 이걸 위조했을 거야!” 이정희는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며 감정서를 잡아채 미친 듯이 찢기 시작했다. “가짜야! 다 가짜라고! 내 딸은 명화! 우리 명화!” “이정희 씨, 진정하세요. 즉시 파괴 행위를 멈추세요!” 선두에 선 경찰이 엄하게 제지하자 두 명의 경찰관이 재빨리 달려왔다. 그들은 광분한 이정희를 제압한 뒤 찢겨 일그러진 감정서 조각들을 빼앗아 회수했다. 경찰은 단호하고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감정서는 이미 저희가 출처와 제출 과정을 1차 확인한 진짜입니다. 진서인 씨는 두 분의 친딸이 맞습니다.” 진짜라는 말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진문철과 이정희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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