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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관가짜 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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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구상철은 깜짝 놀라 황급히 몸으로 문을 막아섰다. 혹여나 이무열의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될 터였다. 게다가 아직 아무 일도 벌이지 않았는데 들키기라도 하면, 명분도 없고 잘못하면 반란 도모까지 수포로 돌아갈 판이었다. 구상철은 문틈 사이로 바깥을 몰래 살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몇몇 건들거리는 병졸들뿐, 김신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안심한 그는 금세 화가 치밀어 문을 활짝 열더니 앞에 서 있던 병사를 걷어차 쓰러뜨렸다. “눈깔이 썩었느냐,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그러나 병사들도 만만찮았다. 그들은 구상철이 누군지도 모른 채 맞받아 소리쳤다. “이 늙은이가 감히 우리 우림군을 걷어차?” 춘향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혹여 이들이 자신을 알아보게 되면 큰일이었다. 자신은 청이를 대신하여 세자빈을 모시는 몸이었다. 구상철은 소매를 걷어붙이며 냉소했다. “좋다. 이참에 주먹이나 좀 풀어주마. 덤벼라.” 술에 취한 병사들은 겁날 것이 없었다. “이 늙은 놈, 방 안에 아가씨를 숨겨둔 거 아냐?” “그렇다면 우리 힘으로라도 문을 열어야지!” 구상철은 얼굴에 비웃음을 띠며 대꾸했다. “그럼 열어 보든가. 너희 같은 것들이 이 문을 열 수나 있겠느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그때 갑작스레 등 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뭐 하는 짓들이냐!” 춘향은 그 익숙한 목소리를 듣자 안도의 숨을 삼켰다. 김신재가 유유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덕헌국 병사들을 쭉 둘러보며 물었다. “왜 여기서 소란을 부리는 것이냐?” 그중 한 병사가 김신재를 알아보고 반가운 듯 외쳤다. “소부 나리시다!” 순식간에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와 허리를 굽혔다. “소부 나리,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좋다. 그럼 대답해라. 여긴 어쩐 일이냐?” 김신재가 묻자 한 병사가 대답했다. “나리께서 청월루에서 귀빈 방을 예약해 주셨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김신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오백 냥이나 들여 귀빈 방을 빌렸다. 하지만 그 방은 칠 층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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