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그래.”
진미연은 재빨리 대답했다.
“내가 알아볼게.”
“고마워, 미연아.”
이 일에 대해 진미연은 성유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일이 잘 마무리되면 반드시 진미연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할 생각이었다.
진미연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우린 친한 친구잖아, 이렇게까지 예의를 차릴 필요 없어.”
성유리가 전화를 끊자 진무열이 다가왔다.
“유리 누나, 내일 오전에 재진 환자가 한 명 있는데...”
진무열이 말이 마치기 전에 성유리가 말을 끊었다.
“내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무열 씨가 병원 좀 봐줘야 할 것 같아요, 혹시 너무 바쁘면 내일은 하루 쉬어도 돼요.”
“괜찮아요, 굳이 휴식할 필요 없어요.”
진무열은 성유리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네, 좀 일이 있어서.”
성유리가 진찰용 의자에서 일어났다.
“일단 환자들과 얘기하고 있어요. 나는 잠깐 화장실 좀.”
“알겠어요.”
자리에서 일어선 성유리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에 온몸을 비틀거렸다.
재빨리 손을 내밀어 본능적으로 그녀의 팔을 잡은 진무열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재빨리 화장실로 향한 성유리는 세면대 앞에 섰다. 양손을 가장자리에 올려놓은 뒤 시선은 배수구만 뚫어지게 바라봤다.
감정이 격해진 탓인지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물줄기는 쉼 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굵은 눈물 한 방울이 성유리의 눈가에서 흘러내려 물줄기를 타고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송원희가 감옥에 들어간 구체적인 이유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녀의 남편이 바람을 피웠고 그녀가 남편의 애인을... 어쨌든 상황은 매우 추악했다.
성유리는 항상 송원희의 마음속에 선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아 도박광이자 바람둥이인 남편을 만났을 뿐이라고 말이다.
송씨 가문이 몰락하기 전 송원희는 재벌 집 딸이였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사람을 잘못 만나 계속 잘못된 길을 걷다 결국 길을 잘못 들어섰다.
“성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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