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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그럼 나 대신 잘 살아요.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화려한 인생을 살아요. 다시는 남자 때문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성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바로 그때 문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림아, 너 왜 여기에 있니?” 성유리는 온몸이 얼어붙었다. 박지훈이 온 것이다. 면회 시간도 다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송원희를 마지막으로 바라본 후 빠르게 자리를 떴다. 문을 나서기 전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얼굴의 눈물을 닦아냈다. 밖으로 나왔을 때 문 앞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송아림은 의자 옆에 앉아 흐느끼고 있었고 박지훈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 옆에는 낯선 모습이 서 있었다. 여자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와 검은색 롱드레스도 감출 수 없는 아름다운 몸매, 얇은 입술과 큰 눈, 그리고 높은 코에 화려한 메이크업에 더해져 그야말로 아름다운 인형 같았다. 뮤직박스 속 공주를 닮은 이 여자는 청초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시선을 아래로 내린 성유리는 그녀의 약지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박지훈이 귀국한 후 여자를 데리고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기혼자라니, 이 사람이 바로 마음속에 품은 사람인가? 그렇게 사랑하지만 얻지 못한 사람...’ 성유리를 발견한 박지훈은 빠르게 의자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은 시선을 마주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훈아, 아는 사람이야?” 박지훈 곁으로 다가간 그 여자는 친근하게 그의 팔을 잡더니 살짝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성유리를 바라봤다. “아림의 양어머니 성유리 씨, 여기는 송원희의 절친 배가은.” 박지훈이 간단히 소개하자 성유리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잠시 망설이던 배가은은 결국 손을 내밀었다. “성유리 씨, 낯이 좀 익숙한데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요?” 성유리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박진우의 아내입니다. 하지만 곧 이혼할 예정이에요.” “박진우라면 지훈이 조카요? 4년 전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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