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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문고리를 잡으려는 순간, 남자가 골격이 뚜렷한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성유리는 순간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마음에 본능적으로 정원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다행히 정문은 이미 닫혀 있었다. “성유리, 방금 무슨 뜻이야? 날 쫓아내려는 거야?” 남자의 낮은 목소리에 성유리는 우산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박 대표님, 그냥 혹시나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말을 할까 봐 걱정돼서 그랬을 뿐이에요. 우리 서로 영향을 주지 말아야죠.” 성유리는 손목을 살짝 움직이며 그의 손아귀에서 손을 빼내려 했다. “아? 그래?” 박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점점 더 세게 조이더니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무슨 부적절한 말을 할까 봐 걱정한 건데? 자세히 말해봐.” “박 대표님, 나 지금 농담하는 거 아니에요.” 고개를 든 성유리는 아름다운 눈으로 진지하게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내 말이 농담처럼 들렸어?” 성유리는 박지훈이 창고에서처럼 행동할까 봐 점점 불안해졌다. 현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비록 이 각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지라도 누군가에게 들키면 결코 의심은 피해 갈 수 없었다. 박지훈이 귀에 가까이 다가오더니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박진우에게 우리가 키스했고 거침없이 침대까지 갈 뻔했다는 걸 말할까 봐 두려운 거야?” 이 말에 성유리의 눈꺼풀이 떨렸다. 이 남자와 가까워질 때마다 성유리는 왠지 모르게 긴장되었다. 모든 말은 마치 그녀의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집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시간도 늦었는데 일찍 집에 가세요. 강훈이 보러 와줘서 고마워요.” 온 힘을 다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성유리는 재빨리 차 문을 열고 주저 없이 차에 올랐다. 문을 닫자마자 재빨리 액셀을 밟으며 질주해 나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유리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남자는 창가에 서서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박지훈이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9시였다. 차를 주차하자마자 김영자가 그를 향해 다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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