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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부진원이 갑자기 몇 걸음 더 다가왔다. “그날 누가 유리 씨를 구했어요?” 이 말을 들은 성유리의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오르는 듯해 얼굴이 순간 빨개졌다. 박지훈은 그녀에게 말해준 적이 없었다... 그의 이 친구가... 이렇게 직설적이라니! “유리 씨와 박진우가 곧 이혼할 거라고 들었어요. 그럼 분명 진우가 유리 씨를 구한 건 아니겠죠. 그날 지훈이도 방에 들어갔었어요.” 부진원은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설마 지훈이예요?” 성유리의 얼굴에 피어 있던 홍조가 갑자기 더욱 짙어졌다. 바로 그 순간, 문이 열렸다. 그녀에겐 이보다 더 구원 같은 순간이 없었다. “부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부진원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말하기 싫으면 말아요. 대충은 알아들었어요.” 그는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지만 입가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서야 성유리는 정신을 추스를 수 있었다. 38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리려는 정영준을 마주친 그녀는, 정영준의 안내로 대표님 사무실로 향했다. “박 대표님은 회의 중이신데 10분 후면 돌아오실 거예요.” “알겠습니다.” 정영준이 떠난 후 성유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검정, 흰색, 회색 톤으로 이루어진 그의 사무실은 주인처럼 청량감이 느껴졌다. 그녀의 시선은 마침내 책상 옆에 있는 커다란 문에 머물렀다. 대표 사무실 휴게실. 그 문구가 눈에 들어온 순간,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성유리는 남자의 덤덤한 시선과 마주쳤다. 박지훈은 그녀가 온 걸 알고 있었는지, 별다른 기색 없이 무심하게 책상 쪽으로 걸어갔다. “유리 씨, 왜 왔어?” 성유리는 그의 뒷모습을 힐끔 쳐다보며 소파에서 일어나 곧장 그에게 다가갔다. “박 대표님, 일부러 물어보시는 거 아니에요?” 그녀는 책상 옆에 도착하자마자 의자를 끌어당겨 당당하게 앉았다. “어제 제가 1억을 보냈는데, 아침에 6천만 원을 도로 돌려보냈더군요.” “4천만 원짜리 차를 사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박지훈은 자료를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입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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