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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뭐라고?” 박진우는 놀란 눈빛으로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아현이 너를 암살하려 했다고? 그럴 리가 없어! 함부로 말하지 마...” “정말로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직접 양아현 씨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요? 하지만 양아현 씨는 아마 절대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나에게 뒤집어씌우며 내가 모함했다고 할지도 몰라요.” 성유리의 입가에 비웃음이 흘렀다. “아현은 그렇게 착한 여자인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네가 아현이를 모함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박진우는 얼굴에 분노를 드러내며 더욱 눈살을 찌푸렸다. “박진우 씨가 감싸 줄 거란 건 알았어요. 양아현 씨와 맞설 때 녹음이라도 해뒀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후회돼요.” 성유리의 눈에는 후회가 가득했다. 하지만 박진우는 여전히 양아현의 편이었다. “옥비녀 일은 내가 먼저 잘못한 게 사실이야. 아현과는 큰 상관이 없어. 게다가 그 일로 아현도 큰 대가를 치렀으니 앞으로는 더는 추궁하지 마.” “그런 말은 나에게 하는 게 아니라 양아현 씨에게 해야 하지 않아요? 양아현 씨만 뒤에서 음모를 꾸미고 나를 함정에 빠뜨리지 않는다면 나야말로 이제는 묻지 않을 거예요.” 성유리는 목소리를 낮추며 화가 난 듯 그를 흘겨보았다. “박진우 그 개 같은 남자가 또 왔어요?” 바로 그때 문 쪽에서 극도로 분노에 찬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성유리의 등골이 순간적으로 오싹해졌다. 진미연이 찾아왔다. “두 사람 안에 있어요.” 그녀에게 대답하는 진무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급히 문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연 박진우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들어서는 진미연과 마주쳤다. “나 보고 뭐라고 했어? 개 같은 남자?” 박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분노에 찬 눈빛을 지었다. “왜 유리를 찾아왔어요? 누구 허락받고 왔어요? 물건 훔쳐서 그 내연녀에게 주고, 내연녀는 뒤에서 해코지까지 하는데 내가 욕을 안 할 수 있겠어요?” 진미연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두 손을 허리에 얹은 채 박진우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박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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